[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5월 황금연휴’를 앞둔 4월 마지막 휴일인 오늘(30일), 서울시민들은 달갑지 않은 미세먼지로 인해 외출할 때 유의가 필요하게 됐다. 국외 미세먼지 유입과 황사의 영향으로 중부지역과 일부 남쪽지역에서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 강원 영동, 충남, 광주, 전북제주권은 ‘나쁨’, 그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돼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오늘 미세먼지 보통’으로 나타나는 지역에서도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보됐다. 근로자의 날이자 5월의 시작인 내일(1일)은 우리나라 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도 오늘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미세먼지는 1시간 84, 일평균 86, 최고값 123으로 예보됐고, 경기는 1시간 93, 일평균 92, 최고값 141, 인천은 1시간 90, 일평균 88, 최고값 122로 예보됐다. '오존'도 전 권역이 '나쁨'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부산은 1시간 76, 일평균 63, 최고값 108로 ‘보통’으로 예상됐고, 경북 권역은 1시간 56, 일평균 49, 최고값 90으로 오늘 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양호할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범위가 0~30μg/㎥이면 ‘좋음’, 31~80μg/㎥이면 ‘보통’, 81~150이면 ‘나쁨’, 151μg/㎥이상이면 ‘매우나쁨’으로 예보된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50μm 이하인 총먼지(TSP)와 입자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PM)로 구분한다. 미세먼지는 다시 지름이 10μm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μm보다 작은 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전자를 ‘미세먼지’, 후자를 ‘초미세먼지’라고 부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년 한 해에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여 우리 몸을 지키도록 작용하게 되는데, 이때 부작용인 염증반응이 나타난다.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이러한 염증반응이 발생하면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자는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에는 치료약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황사‧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되어 있는데,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9일 ‘미세먼지·황사 관련 분야별 안전관리 정보 제공’ 보도자료에서, 미세먼지·황사가 심할 때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되 외출 시에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는 등 생활습관을 좀 더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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