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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맨시티-맨유, '헐리우드 액션에 강등권과 무승부까지' 어쩜 이리 똑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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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맨시티-맨유, '헐리우드 액션에 강등권과 무승부까지' 어쩜 이리 똑같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01 0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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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만나면 으르렁거리는 라이벌이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놀랍도록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헐리우드 액션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두 팀 모두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맨시티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맨시티는 19승 9무 6패(승점 65)로 4위.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와 승점 차를 1로 유지했다.

앞서 경기를 치른 맨유와 맨시티는 경기 결과뿐 아니라 과정까지 비슷했다. 맨유는 18위 스완지 시티(승점 32)전에서 1-1로 비겼다. 강등권 팀을 상대로 필승을 다짐했지만 졸전을 치르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과정도 석연찮았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스완지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의 손에 걸리기 전에 이미 넘어지는 동작을 취하며 다리를 일부러 그의 팔 쪽으로 갖다 댔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루니가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하지만 질피 시구르드손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슛과 점유율, 패스 성공률 어느 것 하나에서도 확실히 앞서지 못했다.

맨시티도 상황은 매우 비슷했다. 19위 팀 미들즈브러(승점 28)를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가브리엘 헤수스롤 투톱으로 세우고 스리백 시스템을 사용했지만 전반 45분 동안 유효슛은 0개였다. 낯선 포메이션에 선수들은 허둥지둥댔다. 전반 38분 알바로 네그레도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후반 초반 가엘 클리시와 알레익스 가르시아를 빼고 르로이 사네와 라힘 스털링을 투입하면서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24분 페널티킥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다.

사네가 문전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다리에 걸려 얻어낸 페널티킥은 명백한 헐리우드 액션이었다. 상대 수비가 다리를 뻗은 것은 맞지만 처음에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 사네는 공을 반대편으로 보내놓고 수비와 몸을 부딪히며 파울을 유도해냈고 주심의 눈을 속이는 데 성공했다.

미들즈브러 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흥분한 나머지 맨시티 선수들과 충돌을 일으키며 옐로카드 2장을 받는 결과만 가져왔다.

후반 32분 칼럼 체임버스가 문전 혼전 중에 2-1로 앞서가는 골을 넣으며 맨시티는 다시 조급해졌다. 후반 40분 2달여 만에 선발 출전한 제수스가 구세주로 나섰다. 아구에로의 크로스를 헤더, 승점 1을 확보하는 골을 만들어냈다.

아구에로와 제수스의 공존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의미 있었지만 헐리우드 액션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도 강등권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다시 한 번 곱씹어볼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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