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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아스날 상대로 뽐낸 고수 풍모 '골만 없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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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아스날 상대로 뽐낸 고수 풍모 '골만 없을 뿐'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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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HITC "손흥민 팀내 영향력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골만 없었을 뿐 경기 내용은 더 업그레이드 됐다. 시즌 20골 고지를 앞두고 3경기 째 숨을 골랐지만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은 빼어난 활약으로 아스날 격파 선봉에 섰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78분간 피치를 누볐다. 토트넘은 아스날을 2-0으로 꺾었다.

EPL 2위 토트넘은(23승 8무 3패, 승점 77)은 이로써 선두 첼시(26승 3무 5패, 승점 81)를 다시 승점 4 차로 뒤쫓았다. 아스날(18승 6무 9패, 승점 60)은 6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올 시즌 컵 대회 포함 43경기 19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5일 AFC 본머스와 홈경기 이후 16일 째 골이 없다. 그러나 숫자로는 평가할 수 없는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나섰다. 가장 익숙했던 위치였다. 첼시와 FA컵 4강전에서는 윙백으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교체로 손흥민을 출전시켰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게 ‘맞는 옷’을 입혔다.

종횡무진이었다. 손흥민은 아스날의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을 스피드로 압도, 토트넘의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전에는 오른쪽으로 이동해 경기를 펼쳤다. 전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하던 아스날의 왼쪽 라인은 손흥민을 방어하기 위해 공격 진출을 자제했다. 토트넘 오른쪽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는 손흥민 덕분에 수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스날 알렉시스 산체스의 핸들링을 유도했지만 심판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 페널티킥 골까지 더했다면 승부는 더 일찍 마무리 될 수 있었다. 약점으로 평가받던 오프더볼 상황 움직임 역시 진일보했다. 손흥민은 끊임없이 배후를 노리며 아스날의 수비 불안을 야기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빅터 완야마,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8을 부여했다. 영국 스포츠매체 HITC는 “손흥민의 팀내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며 “공을 잡았을 때 가장 위협적인 선수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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