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도미노 악재' 유승민, 안종범에 인사청탁 의혹 반박
상태바
'도미노 악재' 유승민, 안종범에 인사청탁 의혹 반박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01 2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도미노 악재다. 단일화 요구 속에 연쇄 탈당 압박에다 인사청탁 의혹까지,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겹시련을 맞고 있다.

대선토론에서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오르지 않는 여론조사 대선후보  지지율로 당내에서 후보 사퇴설에 이어 '보수 3자 원샷 단일화' 압력을 받아온 유 후보는 대선 가도에서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3일로 대선 지지율 조사 공표가 금지돼 한숨 돌리나 했더니 5월 첫날 연이어 악재가 터졌다.

바른정당 유일한 충청권 의원인 홍문표 의원의 탈당 임박설이 1일 흘러나온 것이다. 이날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서 홍 의원은 후보 단일화에 진전이 없으면 탈당해 자유한국당에서 보수의 힘을 결집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4월 마지막날 밤을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0여명과 함께 만찬 회동을 했다는 '단일화파' 홍 의원은 "더 이상 오래 시간을 끌면 안될 것 같다"며 조만간 탈당 여부에 결론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가 탈당하게 되면 지난달 28일 이은재 의원에 이어 바른정당 탈당 후 한국당에 복당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그리고 이날 경향신문은 유승민 후보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에게 최소 10명 이상의 인사를 청탁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해 충격파를 던졌다.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입성한 2014년 6월부터 1년 동안 10여명의 인사를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대표 또는 감사 등에 앉혀달라고 요청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다가 유 후보와 안 전 수석이 이 같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 것이다.

유 후보와 안 전 수석은 같은 고향(대구) 출신으로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 동문이기도 하다.
유 후보가 안 전 수석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인사들 중 상당수는 TK 출신 또는 2007, 2012년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선거를 도운 조력자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유 후보는 이날 제주 4.3평화공원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가 워낙 그런 (공공·금융기관) 내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응모하면 망신만 당할까봐 내정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봤을 뿐"이라며 "제가 (문의)한 사람들, 아무도 (성사) 된 게 없다. 불법 인사 청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이런 식으로 검찰이 정치 공작에 가담하는 데 분노한다"고 검찰의 공장설을 주장했다. 유 후보는 "불법 사실이 있으면 당연히 수사하면 된다"면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치 모략 냄새가 상당히 나는 이런 것을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지난달 17일 수원 유세에서 "정치를 하며 단 한 번도 부정부패 사건에 이름 한 번 올린 적 없다. 정치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몸조심해온 사람"이라며 자신을 '깨끗한 보수, 진짜 보수'라고 차별화한 유승민 후보. 잇따른 악재에도 장미대선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그를 둘러싼 구도와 그의 행보가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