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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단일화파 14인' 집당탈당 초읽기, 홍준표 지지 '행동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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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단일화파 14인' 집당탈당 초읽기, 홍준표 지지 '행동 단일화'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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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바른정당의 ' 반문(反文) 단일화파' 의원 14명이 5월 첫날 행동 단일화를 택했다. 대선 지지율 정체 속에 3자 원샷 단일화를 요구했던 자신들의 뜻을 유승민 후보가 끝내 거부하자 집단 탈당을 가시화했다.

이들 의원은 1일 유승민 후보의 사퇴를 종용과 더볼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며 새누리당에서 간판을 바꿔단 한국당에 복당할 뜻을 모았다.

바른정당 단일화파 의원들은 이날 밤 국회에서 홍 후보와 전격 회동, 후보단일화, 탈당 등 대선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바른정당 의원들은 전날 유 후보를 향해 한국당, 국민의당과 3자 단일화를 추진하라는 성명을 내는 것으로 사실상 최후 통첩을 했다.

이날 간담회 형식의 회동에는 권성동 김재경 홍일표 여상규 홍문표 김성태 박성중 이진복 이군현 박순자 정운천 김학용 장제원 황영철 의원 등 14명이 참여했다.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이군현 장제원 등 유 후보의 대선 완주를 지지했던 의원들까지 홍 후보 지지로 돌아서 유 후보 캠프는 충격에 빠져들었다. 권성동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었던 국회 소추위원장이었고 김성태 황영철 장제원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국정농단 조사 국회 청문회에서 활약한한 바 있다.
 
유 후보의 버티기로 물리적인 보수 단일화가 불발되자 자신들이 새집을 떠나는 실력 행사로 보수 결집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내세우며 창당한 바른정당은 이은재 의원 탈당을 포함해 15명이 '도로 한국당'의 길로 발결음을 되돌리게 된 것이다. 창당 4개월 만에 의원 절반이 빠져 나가가 돼 좌초의 위기에 몰렸다.

집단 탈당에 이은 한국당 복당이 확정되면 각종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강'으로 앞서 가고 있는 대선정국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보수표 경쟁을 벌여온 홍준표 후보가 큰 동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바른정당 의원의 무더기 탈당으로 보수표심을 결집하는 구심점으로 작용할 경우 장미대선 막바지에 격랑을 몰고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도 있다.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내 단일화파를 겨냥해 "선거 때문에 공당의 의원이 갑자기 탈당을 하거나 자당의 후보가 아닌 다른 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절대로 후손에게 물려줘서는 안 될 비민주적인 정치 행태"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공정한 선거를 통해 차라리 정권을 타당에 넘겨주는 것은 민주정치에서 있을 수 있는 결과"라며 "좌파에게 정권을 넘겨주기 싫었으면 좀 더 제대로 정치를 잘했어야지 반기문 눈치 보고 안철수 눈치 보고 오락가락 하다가 이제 와서 당을 떠나는 건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고 탈당 사태를 개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무성 정병국 주호영 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밤 유 후보를 만나 범보수 단일화를 위한 그의 사퇴 등 결단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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