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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프로듀스101' 시즌2는 '흙수저 전성시대'? 박지훈·김사무엘·장문복, 소속사는 작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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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프로듀스101' 시즌2는 '흙수저 전성시대'? 박지훈·김사무엘·장문복, 소속사는 작지만…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5.0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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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프로듀스101' 시즌1과 시즌2, 1화의 재밌는 장면은 비교적 대형 소속사의 연습생들이 등장하는 순간일 것이다. 시즌 1 당시 JYP 전소미는 등장만으로 시선을 끌었다. 시즌2에서도 판타지오·플레디스 등 이름이 알려진 소속사 연습생이 등장할 때는 모든 연습생들이 긴장했다.

그러나 '프로듀스101' 시즌2의 양상은 사뭇 다르다. 상위 11명 순위에 든 연습생 중 유명 기획사 소속 연습생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매번 인기투표 1위를 차지하며 '어차피 1위는 박지훈'이라는 별명이 있는 박지훈 역시, 아이돌 기획사로는 비교적 무명인 마루기획 소속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 3주차 순위 [사진 = Mnet '프로듀스101' 제공]

1위 박지훈은 배우 하석진 등이 소속되어있는 마루기획 소속이다. 2위 이대휘는 브랜뉴뮤직에 소속되어있다. 브랜뉴뮤직은 버벌진트, 산이 등 유명 래퍼들이 다수 소속되어 있지만 아이돌 기획사로서는 무명에 가깝다. 

3위 김사무엘은 과거 플레디스 소속으로 현 세븐틴 멤버들과 함께 연습했던 이력 덕분에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김사무엘 역시 현재는 무명 소속사 브레이브에 속해있다. 그야말로 '흙수저 전성시대'인 셈이다.

이 밖에도 안형섭은 위에화 소속, 주학년은 크래커 소속이다. 화제를 모은 장문복 역시 오앤오 소속으로 기존에 대중들이 알던 유명 소속사 소속은 아니다. 그나마 아스트로, 아이오아이의 최유정과 김도연을 배출한 판타지오 소속 옹성우와 포미닛·비스트를 키워낸 큐브 출신 라이관린이 '대형 소속사 소속'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 1 당시에 비해 상위권 연습생들의 기획사는 비교적 무명인 경우가 많다. '프로듀스101' 시즌1 당시에는 JYP 전소미를 비롯, 플레디스 임나영 주결경, 젤리피쉬 강미나 김세정 등 유명 가수를 배출한 소속사의 연습생들이 많았다.

과거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브레이브 김사무엘 [사진 = Mnet '프로듀스101' 제공]

이는 케이팝 시장의 '풀'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과거에는 SM, JYP, YG 연습생들에게만 시선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작은 소속사에도 실력이 뛰어난 연습생들이 많다. 

물론 대형 기획사에 소속된 연습생의 경우, '프로듀스 101'을 통한 프로젝트 그룹 데뷔 이후, 정식 데뷔를 할 떄 많은 이득을 보는 것이 사실이다. 홍보력과 마케팅, 기획력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세븐틴을 데뷔시킨 플레디스는 최근 '프로듀스101' 출신 멤버들이 다수 포함된 프리스틴을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프로듀스101'과 아이오아이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던 김청하는 신생 기획사인 MNH엔터테인먼트에서 솔로데뷔했지만 기대 이하의 음원 진입 성적을 기록했다.

박지훈과 장문복, 김사무엘, 주학년까지… '흙수저들의 반란'은 '프로듀스101' 이후에도 계속될까? 뛰어난 실력과 비주얼, 매력을 보여준 무명 기획사 연습생들에게 국민 프로듀서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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