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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 대선후보들도 불심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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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 대선후보들도 불심행보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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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부처님과 함께 찾아온 초여름 날씨 속에 화사하게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았다.

불기 2561년 석가탄신일인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2만여 개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된다.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열리는 석가탄신일 법요식은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자승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광명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축원한다.

일감 스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석가탄신일 법요식은 도량을 깨끗이 하는 도량결계의식을 시작으로 향·등·꽃·과일·차·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공양,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 등이 이어진다.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모든 존재가 본래 자유롭고 평등한 불성(佛性)의 소유자이며, 모두가 존귀하고 스스로 온전하여 소중한 존재"라며 "시비분별을 멈추면 본래부터 완전한 자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자성이 청정한 줄 알게 되면 순간순간 대하는 온 중생을 부처로서 마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본래 면목을 드러내니 누구 하나 주인공 아님이 없다.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이치를 바로 알면 지혜와 자비의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사진=조계사 홈페이지 캡처]

이같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조계종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대선 토론과에서 논란이 됐던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등을 법요식에 초청했다.

원내 5개 정당 대선 후보들도 석가탄신일에 불심(佛心) 잡기 행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조계사 봉축법요식에 나란히 참석, 사부대중들과 손을 잡고 한표를 호소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자신의 대구 지역구에 있는 동화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을 찾아 불자들에서 다가간다.

대선 후보들은 법요식 참석을 전후로 불교신자들의 표심에 호소하는 축원 메시지들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5월 황금연휴의 첫 법정공휴일인 석가탄신일은 초여름 날씨가 에보돼 사찰행 불자와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할 듯하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전국 낮 예상 최고 기온은 △서울 29도 △대전 28도 △대구 28도 △전주 28도 △부산 22도 △강릉 24도 △제주 24도 등이다.

대기는 매우 건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다만 경기 남부와 세종, 충남, 전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 농도로 바뀔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필요하다.

서울 청계천 등에서 열리는 전통 등 행사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다양한 연등 행사를 즐기기에 좋은 초여름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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