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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우승, 한국-터키 이어 정복 나설 다음 무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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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우승, 한국-터키 이어 정복 나설 다음 무대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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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페네르바체 김연경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터키 진출 이후 두 번째. 컵 대회에 이어 팀의 2연속 우승을 이끈 김연경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연경은 3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펠르크 볼레이볼살론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 2016~2017 터키 여자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11득점하며 팀의 3-0(25-20 25-18 25-23) 완승을 이끌었다.

올림픽에 참가하며 많은 체력적 부담을 안은 뒤 맞이한 시즌이었고 부상까지 겹쳤지만 김연경은 이를 모두 극복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김연경(왼쪽)이 3일 터키 여자배구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페네르바체 공식 홈페이지 캡처]

김연경이 대상포진과 복근에 부상을 당하며 빠지자 페네르바체도 주춤했다. 하지만 김연경의 복귀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탔고 시즌을 2위로 마쳤다. 이후 8강에서 할크방크를 꺾고 4강에서 엑자시바시까지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예상 상대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중국의 주포 주팅을 영입한 바키프랑크였다. 그러나 갈라타사라이가 바키프랑크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페네르바체는 다소 수월하게 3연승을 거두며 2년 만에 다시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당시 최우수선수(MVP)로 호명된 건 다름 아닌 김연경이었다. 올 시즌엔 아쉽게 개인상 수상을 놓쳤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끝으로 페네르바체와 계약이 종료된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다. 페네르바체는 우승의 일등공신 김연경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몸 값이 비싼 김연경을 잔류시키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 김연경이 3일 갈라타사라이와 터키 여자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페네르바체 공식 홈페이지 캡처]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연경은 중국과 일본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무대를 정복하고 터키로 진출한 김연경은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와 CEV컵 대회 등에서 MVP를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여자 배구 선수로 거듭났다.

터키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김연경은 그동안 국가대표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4월초면 끝나는 V리그에 비해 터키 리그는 한 달 가량 시즌이 더 진행되기 때문. 그로 인해 일정 조율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

유럽 배구 전문지 월드오브발리는 “터키 엑자시바시가 김연경에게 연봉 300만 달러(33억9300만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일본과 중국의 팀들이 김연경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경이 연봉은 120만 유로(14억8036만 원). 두 차례 리그 우승 등 맹활약하며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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