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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히 칼 빼든 넥센히어로즈, 'ERA 15.75' 오설리반 대체자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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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히 칼 빼든 넥센히어로즈, 'ERA 15.75' 오설리반 대체자 찾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0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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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8이닝 17피안타 14실점.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5.75.

1군 경험이 일천한 신인 투수의 성적이 아니다. 연봉 110만 달러(12억 원)에 넥센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은 션 오설리반(30) 성적표다.

한 달 간 기다리며 반등을 기대했던 넥센은 결국 과감한 결정을 선택했다. 넥센은 3일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에 오설리반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올 시즌 KBO리그(프로야구) 1호 퇴출이다.

▲ 션 오설리반이 넥센 히어로즈를 떠난다. 넥센은 3일 KBO에 오설리반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대체자를 물색 중이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1선발의 중책을 맡기겠다는 생각으로 데려온 오설리반은 시범경기에서 특급피칭으로 넥센 관계자들과 팬들을 설레게 했다. 3경기에 선발로 나서 13이닝 동안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평균자책점은 0.69.

거기까지였다. 첫 등판에서 5이닝 7실점했지만 크게 의심치 않았다. 투구과정에서 손에 물집이 잡혔고 피칭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장정석 넥센 감독은 판단했다. 하지만 장 감독은 “2번째 선발 경기에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이 보이더라. 투수는 자신감이 없으면 끝”이라며 교체 가능성을 내비쳤다.

2군에 내려갔지만 평균자책점 4.50(8이닝 4자책점)으로 큰 전환점을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넥센은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앤디 밴 헤켄까지 경기한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이지만 넥센은 한현희-조상우-신재영-최원태가 안정적인 선발진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4연승을 거두기도 하며 한 때 9위에 머물던 팀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넥센은 오설리반의 대체 카드를 물색 중이다. 1,2선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만 있더라도 넥센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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