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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신하균 복귀작 '미스터백', 수목극 새 바람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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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신하균 복귀작 '미스터백', 수목극 새 바람 일으킬까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1.0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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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70대의 삶을 살던 남자가 하루아침에 젊음을 되찾는다.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연출 이상엽)이 오늘(5일) 첫 방송을 한다.

‘미스터 백’은 성공적인 삶을 살던 리조트 회장 ‘최고봉’이 갑작스럽게 30대로 젊어진 후 ‘최신형’이라는 이름을 갖고 살게 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그동안 구두쇠로 일에만 열중이던 그가 삶을 다시 살며 사랑 등 소중한 가치들을 깨달아 간다. 배우 신하균, 장나라, 이준, 박예진, 정석원 등이 출연한다.

'응급남녀', '내게 거짓말을 해봐', '스포트라이트' 등을 집필한 최윤정 작가와 '제왕의 딸, 수백향', '빛과 그림자', '절정' 등을 연출한 이상협 PD가 의기투합했다.

지난 3일 열린 ‘미스터 백’의 제작발표회의 설명을 참고해 관전 포인트를 꼽아 봤다.

[사진=MBC제공]

◆ 탄탄한 주연배우들, 신하균 · 장나라 · 이준

'미스터 백'에는 '믿고 보는' 신하균,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 여배우 장나라, 아이돌 가수이지만 연기력을 꾸준히 칭찬받아온 이준 등이 출연한다.

신하균은 겉모습은 30대이지만 사고방식은 70대인 ‘최고봉’ 역을 맡았다. 특히 극 초반에는 4시간에 이르는 분장을 거쳐 만든 노인 분장을 한 채 연기한다. 지난 2007년 영화 ‘더 게임’에서도 신하균은 겉과 속의 연령이 다른 인물을 연기한 바 있지만 해당 영화가 진지하고 긴장감있게 전개된 것과 달리 ‘미스터 백’은 코믹한 분위기다.

장나라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마친 후 거의 휴식을 갖지 않고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장나라가 맡은 ‘은하수’ 역은 평범하고 가진 것 없지만 밝은 여자다. 장나라가 이제껏 보여줬던 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그녀만의 편안하고 착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은 최고봉의 아들 ‘최대한’ 역을 맡았다. 지금껏 ‘갑동이’, 영화 ‘배우는 배우다’ 등에서 어둡고 진지한 연기를 선보였던 이준은 이번 드라마에서는 철없는 망나니 도련님을 연기한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이라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겠다.

▲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 주연배우 신하균, 장나라, 이준.[사진=스포츠Q DB]

◆ 웃기지만은 않다, 삶의 소중한 가치 담는다

‘미스터 백’은 전반적으로 코믹함을 깔고 가지만 마냥 웃기지만은 않은 이야기다. 주인공이 삶의 소중함과 의미를 깨달아 가며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많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예쁜 동화같기도 하고 모든 세대가 부담없이 편하고 유쾌하게 볼 수 있다.”(신하균)

“일반적인 사랑 얘기가 아니라 노인에 대한 이야기란 점에서 출연을 결정했다. 나는 엄마의 갱년기를 모르고 지나쳤다. 다들 이런 경우가 많을 거다. 엄마 역시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고, 노인은 처음부터 노인이 아니었는데 우리는 그들이 처음부터 그랬다는 생각을 갖고 사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이들이 예전에 가졌던 열정같은 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돼 버린 것 같았다.

이 드라마 대본을 보면서 최고봉이 젊어져 과거의 열정과 사랑을 느껴보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기성세대에게는 이런 열정을 다시 보여줄 수 있고 어린 세대에게는 ‘내가 이만큼 살아보니 이렇더라’라고 할 때보다 훨씬 설득력있게 삶의 축복이나 소중함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장나라)

“자료조사를 하다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놀이터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을 봤다. 두 분이 서로 그네를 밀어주는 등 즐겁게 놀았다. 우리가 평소 모르는 이런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이상엽PD)

▲ '미스터 백'에서 신하균은 70대에서 30대로 갑작스럽게 젊어진 인물을 연기한다. [사진=스포츠Q DB]

◆ 조용한 수목극 시장에 새 바람 불까

현재 지상파 수목드라마 중 튀는 작품은 없다. KBS의 ‘아이언맨’과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시청률 6% 언저리를 기록하며 화제성 면에서도 조용하다. ‘미스터 백’에 앞서 방송된 MBC 드라마 ‘내 생애 봄날’ 역시 큰 인기는 얻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스터 백’이 수요일과 목요일에 활기를 줄 수 있느냐 또한 관건이다.

탄탄한 주연배우들과 초반의 코믹함으로 시청자를 잡은 후 감동과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중후반부까지 인기가 지속될 수 있느냐가 시청률 지속의 열쇠가 될 것이다.

“배우들은 호연을 펼치고 있다. ‘크리스마스 캐럴’의 스크루지, ‘미녀와 야수’ 등 이야기들에서 차용해 익숙한 것에서 오는 재미도 있고, 우리가 꼭 가져가야 할 메시지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부분들도 있다. (재미와 삶의 가치) 두 가지 모두를 다 잡을 수 있지 않을까.”(이상엽 PD)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은 5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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