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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인물] '로코퀸' 박보영에게 '사랑스러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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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인물] '로코퀸' 박보영에게 '사랑스러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5.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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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배우 박보영’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수식어가 있다. 바로 ‘러블리’, ‘눈웃음’ ‘로코퀸’이다. 박보영은 2006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해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박보영은 영화 ‘과속스캔들’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하지만 박보영에게 사랑스러운 매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박보영은 로맨스, 스릴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해왔다. 특히 박보영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영화 ‘늑대소년’에서는 애절함을,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에서는 ‘n포세대’의 현실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냈다.

지금부터 박보영의 매력 포인트 몇 가지를 살펴보자.

◆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의 박보영 : 사랑스러운 ‘봉’의 매력?

배우 박보영 [사진 = 스포츠Q DB]

박보영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조정석, 박형식과 호흡을 맞추며 인기를 끌었다. 주로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었던 박보영을 드라마 ‘로코퀸’으로 만들어준 작품들이다.

두 드라마에서 박보영이 연기했던 캐릭터들은 다른 듯 보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랑스러움’이다.

특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박보영은 특유의 눈웃음과 애교 섞인 콧소리를 중무장한 채 출연한다. 또 박보영은 조정석과 맞췄던 호흡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박형석과 달달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소속사 피데스스파티윰 엔터테인먼트의 최홍원 실장은 “만약에 도봉순이 키도 크고 박보영 씨와 다른 이미지를 지녔다면 오히려 감정 이입이 덜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힘쎈여자 도봉순’ 캐릭터와 박보영의 높은 싱크로율를 지적한 뒤 “박보영 씨는 평소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본인 스스로 준비를 열심히 하는 편이다”라며 지금의 박보영이 거저 얻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박보영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방송화면 캡처]

실제 박보영은 드라마 속 캐릭터의 사랑스러움과 함께 성숙한 모습도 지닌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힘쎈여자 도봉순’ 종영 인터뷰에서 박보영은 “일할 때 다른 성격이 나오는 것 같다. 극 중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목소리 톤을 올리고 밝아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또 박보영은 ‘힘쎈여자 도봉순’ 캐릭터처럼 힘이 정말 세진다면 세월호를 들고 싶다는 발언을 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박보영은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충격이 컸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함께 느꼈다. 정치적인 소신발언이 아니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확고한 신념을 밝히기도 했다.

◆ ‘늑대소년’, ‘힘쎈여자 도봉순’의 박보영 : 러블리는 기본, 애절함은 덤

‘힘쎈여자 도봉순’이 후반부로 갈수록 박보영의 눈물연기가 돋보였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의 숙명인 것일까. 박보영은 때로는 사랑 때문에, 때로는 우정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박보영이 오열하는 장면은 시청자의 마음까지 울리며 감동을 전했다.

박보영의 애절한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보영은 앞서 출연했던 영화 ‘늑대소년’에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뿌리치고 싶지 않지만 늑대소년(송중기 분)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외면해야만 했던 소녀의 이야기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표현했다.

영화 '늑대소년' 박보영 [사진 = '늑대소년' 스틸컷]

박보영은 “대중 분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의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방송을 보면 사소하지만 괜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을 계속했다”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를 공개했다.

특히 박보영이 눈물을 흘릴 때에는 ‘비에 젖은 강아지’가 생각난다. 박보영의 큰 눈망울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보고 있으면 덩달아 슬퍼지는 느낌을 받는다. 자신이 표현하는 감정을 상대방에게도 느끼게 해준다는 것, 그것이야 말로 배우가 갖춰야할 능력 중 하나가 아닐까. 그런 점에서 박보영은 행복부터 슬픔까지 다양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줄 줄 아는 배우다.

◆ ‘피끓는 청춘’, ‘경성학교’, ‘미확인 동영상’ : 박보영의 변신은 무죄

영화 ‘피끓는 청춘’, ‘경성학교’, ‘미확인 동영상’은 앞서 박보영의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당연히 결과만 본다면 아쉬운 느낌이 들지만, 이 작품들은 박보영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줬다는데 의의가 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피끓는 청춘’은 박보영의 사랑스러움과 달달한 로맨스는 찾아볼 수 없는 작품이다. ‘피끓는 청춘’에서 박보영은 리얼한 충청도 사투리와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일진으로 등장한다. 박보영은 거친 말투와 터프한 여고생으로 원조 ‘걸크러시’를 선보였다.

영화 '피끓는 청춘' 박보영 [사진 = '피끓는 청춘' 스틸컷]

촬영 당시 박보영은 “남자를 지켜주는 여자라는 흔치 않은 캐릭터라 매력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점을 놓고 보면 ‘피끓는 청춘’에서부터 이미 박보영은 기존의 여성 캐릭터보다는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에 매력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박보영은 영화 ‘경성학교’, ‘미확인 동영상’을 통해 공포,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이 작품들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박보영의 이미지와는 가장 동떨어져 있지만, 그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다. 

특히 박보영은 ‘미확인 동영상’ 개봉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꾸준히 연기하고 싶고, 연기적인 측면에서 손가락질을 받지 않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보영은 연기부터 가치관까지 배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박보영은 매번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 박보영이 앞으로 어떤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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