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강정호-김광현, ESPN FA랭킹 톱50 나란히 진입
상태바
강정호-김광현, ESPN FA랭킹 톱50 나란히 진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05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SPN "강정호 포스팅 금액, 1500~2000만 달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올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27·넥센)와 김광현(26·SK)이 자유계약(FA) 랭킹에서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MLB FA 랭킹 50위를 발표했다. 전문가 코너를 통해 선정된 FA 50명 가운데는 강정호와 김광현이 포함됐다. 이들은 각각 15위와 36위에 랭크됐다.

15위에 오른 강정호는 올시즌을 커리어 하이로 장식했다. 그는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다. 국내 유격수 최초 40홈런 고지를 밟은 강정호는 KBO 역대 13번째로 100타점 100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198로 매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 올시즌 한국 프로야구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달린 강정호가 ESPN이 선정한 FA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스포츠Q DB]

ESPN은 “강정호에 대해 두 가지 평가가 존재한다”며 “하나는 무시무시한 힘을 갖춘 중앙 내야수, 또 하나는 한국이 아니라면 힘을 낼 수 없는 코너 내야수라는 평가”라고 밝혔다.

이어 “스윙을 살펴보면 강정호는 타자 친화적인 목동구장을 벗어나도 파워를 갖춘 내야수에 가깝다. 다리를 드는 동작이 크고 늦어 타이밍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보이지만, 스윙 회전은 좋다. 최근 3년 동안 타격에 눈이 떠진 것은 단순히 한국 무대라는 점 때문은 아니다. 타율보다는 장타력에 무게를 두는 내야수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비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준수한 수비에 타격까지 갖춘 내야수라면 MLB에서도 매력적인 카드라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EPSN은 “유격수로서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핸들링과 타구를 읽는 능력, 강한 송구로 이를 충분히 만회한다”며 “물론 MLB 팀들이 넓은 수비 범위를 갖고 있는 유격수를 영입하고자 하지만, 그런 FA 유격수는 별로 없다. 따라서 강정호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포스팅 금액도 언급했다. ESPN은 “강정호는 일본 선수들과 달리 가장 높은 금액을 입찰하는 팀이 독점 협상할 수 있다”고 비공개 경쟁입찰에 대해 설명한 뒤 “입찰금은 1500~2000만 달러(161억4450만원~215억2600만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광현이 ESPN이 선정한 FA 톱50 중 36위에 선정됐다. 선발보다는 계투 쪽으로 영입될 것이라는 평가다. [사진=스포츠Q DB]

강정호에 비해 다소 낮은 순위이지만 김광현도 36위에 올랐다. 김광현은 올시즌 13승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국내 투수 가운데 1위이며, 다승은 전체 공동 4위에 해당한다.

ESPN은 “김광현의 최근 2년은 그다지 흥미를 끌지는 못하지만 이는 한국 프로야구가 타고투저 현상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라며 “적절한 보직은 4~5선발이 될 것으로 보이나, 각도 큰 슬라이더를 무리 없이 구사한다면 불펜으로도 쏠쏠하게 쓸 수 있다. 좌타자에게는 까다롭고 우타자 역시 한 타선을 돌 때까지는 쓸 만한 슬라이더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역동적인 투구폼이나 단조로운 래퍼토리를 고려했을 때 ESPN은 선발보다는 중간계투가 더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내렸다.

ESPN은 “투구폼 자체가 어려운 탓에 팔 스윙이 길고 느리며 밸런스도 무너진다. 이것이 볼넷 비율이 높은 이유”라며 “볼넷 비율이 여기서 더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슬라이더에 반한 팀이라면 그를 불펜투수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PN은 다른 매체와 비교했을 때 이들에게 후한 평가를 내렸다. 미국 NBC스포츠 계열의 야구 전문매체인 하드볼 토크는 지난달 31일 FA 선수 150명 가운데 강정호를 22위, 김광현을 32위에 올려놨으며, 야후 스포츠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4일 FA 165명의 랭킹을 매기면서 강정호를 33위, 김광현을 116위로 평가했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