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이 지난 4월부터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최근엔 ‘미우새’에서 채권자의 집으로 이사를 간 뒤 알뜰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이상민이 과거 빚을 지게 된 이유에도 누리꾼들이 궁금증을 품는 이유다.  

1990년대 이상민은 룰라라는 그룹 멤버로 활동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에는 디바와 샤크라 등을 키워내며 제작자이자 프로듀서로서도 이름을 날렸다. 이상민이 ‘미우새’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과거 청담동 108평 집에 살 정도로 많은 돈을 벌었다. 그는 당시 배용준이 58평에 살았던 것과 비교하며, 자신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이상민은 오래 교제를 했던 여자친구 이혜영을 아내로 맞으며 제2의 인생을 행복하게 시작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소속 가수들의 인기가 하락세를 타면서 회사는 위험해졌고 결국 부도를 맞았다. 이후 이상민은 외식사업으로 재기를 꾀했지만, 이 과정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들이 겹쳐 엄청난 빚을 지게 됐다.  

이상민이 그동안 출연했던 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과거 69억 8천만 원의 빚을 졌다. 하지만 그는 파산 신청을 하지 않고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며 채무를 변제하고 있다. 이상민은 올해 말 정도면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굴곡진 인생사로 인해 이상민은 대중으로부터 ‘희망의 아이콘’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미우새’를 통해서는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 코 세척을 하고, 신발을 수집하면서도 도마에 애정을 드러내는 등 빚을 갚아가는 삶 속에서도 유쾌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줘 호감을 얻고 있다. 

‘미우새’를 통해 ‘채무자’로서의 삶을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그가, 어쩌면 69억 원이라는 많은 돈을 갚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긍정적인 의지가 한몫을 했던 것은 아닐까 추측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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