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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세터' 김사니 은퇴, 가장 빛날 때 코트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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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세터' 김사니 은퇴, 가장 빛날 때 코트 떠난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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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36)가 정든 코트를 떠난다. 화성 IBK기업은행의 일원으로서 3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채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5일 “김사니가 은퇴 의사를 밝혀왔다. 선수의 의견을 존중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의 3번째 우승을 이끈 김사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했다. 이정철 감독은 2016~2017시즌이 끝난 뒤 선수단 휴가가 마무리된 지난 3일 김사니와 면담을 했다.

▲ IBK기업은행 세터 김사니가 배구코트와 작별인사를 고했다. [사진=KOVO 제공]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감독은 김사니에게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김사니의 프로배구 선수로서 여정이 막을 내리게 됐다.

김사니는 V리그가 출범한 2005시즌과 2005~2006시즌에 세터상을 받으며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세터로 입지를 굳혔다.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제대회에서도 많은 활약을 펼쳤다. 김사니는 국가대표로 2002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3연속 대회에 출전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대표팀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리그에서는 IBK기업은행의 주전 세터로서 맹위를 떨쳤지만 부상이 김사니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김사니는 지난 시즌 내내 무릎, 허리 등에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경기를 치러왔다. 은퇴 시기를 저울질 하던 중 팀의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두자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결심을 전했다. 백업 세터 이고은이 크게 성장한 것도 김사니가 미련 없이 코트를 떠나는 데 적잖은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김사니의 은퇴를 받아들이고 구단 차원에서 은퇴식 개최 등 최고의 예우를 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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