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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빅뱅 예감!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26.06%, '문재인 프리허그'도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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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빅뱅 예감!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26.06%, '문재인 프리허그'도 성사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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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마침내 1000만 돌파. 최종 1107만명. 그야말로 대선에 처음으로 소환된 사전투표가 대박을 쳤다.

"사전투표율 25%를 넘으면 홍대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사전투표 공약을 내걸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6일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5일 오후 6시까지 이틀 동안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 최종 사전투표율이 26.0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국민 4명 중 1명이 한 표를 행사했다. 대선 선거인 총 4247만9710명 중 1107만231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다.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최종 사전투표율 12.2%보다 배 이상 늘었다.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로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때는 11.5%였다.

사전투표율 열기가 뜨거워짐에 따라 9일 최종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지 주목된다. 5년 전 제18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75.8%였다. 이같은 추세라면 최종 투표율은 80%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소지 밖의 구·시·군에서 투표한 관외사전투표자수는 363만7864명으로 전체 사전투표자수의 32.9%를 차지했다.

광역시·도별 사전투표율을 살펴보면, 세종특별시가 34.48%로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던 전남(34.04%)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광주(33.67%), 전북(31.64%) 등이 뒤를 이어 호남의 사전투표 열기를 반영했다.

대구는 22.28%로 최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고 제주(22.43%), 부산(23.19%)도 평균치보다 낮았다. 대전(27.52%), 울산(26.69%), 강원(25.35%), 충북(25.45%), 충남(24.18%), 경북(27.25%), 경남(26.83%)은 평균 투표율보다 웃돌았다.

문재인 후보는 대선 사전투표가 마감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투표 26% 달성! 두려운 마음으로 약속을 지키겠다“며 ”오늘 사전투표가 투표율 26%, 투표자 1100만 명을 넘기고 끝났다. 역대 최고의 투표율, 투표자수로, 국민들의 투표열기에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저는 촛불이 투표로 완성되고 있다고 믿는다. 국민의 가슴에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촛불이 다시 밝고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내일 ‘프리허그’ 약속을 지키겠다. 홍대에서 만나 뵙겠다. 국민 여러분과 뜨겁게 포옹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 유세에서 "우리 목표가 25%인데, 넘길 것 같죠"라며 "그만큼 우리 국민들 정권교체 열망이 크고, 또 절박하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이번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두 번째 프리허그 성사를 반겼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18일 광주에서 프리허그를 통해 호남의 뜨거운 성원을 품으로 확인한 바 있다.

당시 광주 충장로를 찾은 문 후보는 학정 이돈흥 선생으로부터 '국민통합'이라는 친필 휘호를 선물로 받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시민들과 함께 불렀다. 문 후보는 "2012년 대선 때도 이렇게 광주와 호남이 압도적으로 밀어주셨는데 제가 이기지 못했다"고 하자 시민들은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그러나 그건 결코 호남의 패배가 아니다. 그 아픔을 이번에는 꼭 풀어드리겠다. 더이상 호남을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 달 뒤 5·18 민주항쟁 기념식에 제19대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연설을 마친 문 후보는 아무 조건없이 SNS 등을 통해 예고한 프리허그 이벤트를 펼쳤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지지자들의 어린 자녀들부터 학생, 젊은 여성 등까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문 후보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인증샷도 함께 했다.

문재인 후보가 6일 프리허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사진=문재인 후보 SNS]

그런 풍경이 다시 홍대 앞에서 펼쳐지게 됐다. 
지지자들이 '투표하면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뜻의 '투대문'을 외치며 결집하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 측은 아예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5일까지 공식사이트 메인에 '사투대문'으로 구호를 바꿔달았다.

프리허그닷컴의 설립자인 제이슨 헌터가 평소 "그들이 중요한 사람이란 걸 모든 사람이 알게 하자"는 가르침을 주었던 어머니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아 2001년에 최초로 시작한 프리허그.

다른 대선 후보들이 생각해지 못하거나, 미처 '사전투표율 공약'으로까지 끌어내지 못했던 프리허그 마케팅이 문 후보에게 얼마나 효과를 가져올 지, 홍대 거리가 주목을 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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