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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재야' 장기표, 안철수 대선후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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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재야' 장기표, 안철수 대선후보 지지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0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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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국민에게 희망과 활력을 불러일으킬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 하지만 지금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은 비전과 정책은 없이 정치공학적 득표전략이나 합종연횡에 매달려 있다.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어서야 어떻게 오늘의 총체적 위기와 불안을 극복하고 국민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겠나."

지난 2월 광주시민위원회가 자발적 대통령 후보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를 추대했고, 이에 장 대표가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이같이 밝혔다.

1972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을 시작으로 70~80년대에 여러 차례 옥고를 치르며 유신체제와 군부독재에 항거하는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영원한 야인' 장기표 대표. 비록 장미대선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대선 후보 중에서 골라 지지하는 선택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출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전 대통령이 입각 제의를 여러 차례 고사했던 그는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중에서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대선 후보 중에서 지지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안 후보 지지가 예상돼왔다. 장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문 후보를 신랄하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당시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왕실세이자 민정수적비서관으로 친인척비리를 막지 못한 문재인씨는 자기 정당을 연전연패로 몰고 간 사람, 그러고도 끝까지 책임을 지지 않아 야권 분열을 초래해 야권을 망하게 할 뻔한 사람, 야권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28석 가운데 단 1석만 겨우 건지게 한 사람"이라고 규정한 뒤 "문재인 씨가 야권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반드시 패배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안철수 후보. [사진-안철수 후보 SNS]

국민의당은 6일 장 대표의 안철수 지지 선언에 대해 환영 논평을 냈다. "'최후의 재야'로 불리우는 장기표 선생이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해 주셨다. 장기표 선생은 지인들에게, 국민을 실망시켜온 기존정치세력을 심판하고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안철수를 선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패권정치 부패기득권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안철수 후보의 진심을 알아주시고 지지해주신 장기표 선생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국민의당 대변인실은 "'대통령은 도덕성과 살아온 과정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역설해 온 장기표 선생의 말씀처럼 깨끗하고 진실한 안철수 후보는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 염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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