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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문재인 딸 문다혜, 어버이날 마지막 유세에 '깜짝 영상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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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문재인 딸 문다혜, 어버이날 마지막 유세에 '깜짝 영상 선물'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0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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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대선가도에서 꼭꼭 숨어있었던 문재인 딸 문다혜 씨가 대선투표 하루를 앞두고 마지막 유세에 나선 아버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깜짝 영상편지를 보냈다.

어버이날. 그토록 가족으로서 정치 참여를 꺼려했던 문다혜 씨는 대선 후보에게 효녀로 다가갔다.

문다혜씨는 8일 문 후보의 서울 광화문 유세에 참석해 영상편지를 통해 "무거운 책임을 다하시는 모습, 그런 아빠를 저는 신뢰한다"고 말했다.

문다혜씨의 영상편지는 '깜짝 이벤트'였다. 서프라이즈 영상에도 문 후보는 '아빠 미소'를 지으며 묵묵히 영상편지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문재인 후보는 촛불민심을 받들어 "오로지 국민만 보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며 대권 도전에 '재수'를 선언했던 그 광화문 광장에서 딸의 영상 메시지를 받아보는 호사를 누렸으니 감개가 무량할 만한 했다.

한 번도 문 후보의 유세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문다혜씨는 "아버지께서 정치를 하신다고 해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참여정부 시절 치아 10개 빠질 정도로 고생하셨다"며 "국민들께 싫은 소리를 들어서 너무 속상했다"고 되돌아봤다. 

5년 전 대선 때도 선거에 나선 아버지 유세를 돕지 않았던 문다혜 씨는 "단지 아버지로만 생각한 제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했다"며 "오히려 아버지께서 대통령 후보가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 말씀처럼 뚜벅뚜벅 걸어오신 가장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의 1남1녀 중 둘째이자 외동딸인 문다혜씨는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됐을 때 아버지께 푸념한 적이 있다. 누군가의 엄마, 아내의 타이틀로 존재할까 두렵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때 아버지께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직업은 엄마라고, 가장 중요하고 큰 일을 하는 너를 보니 자랑스럽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소망을 전했다. 집권하면 이 땅의 엄마들을 위해 일해달라는 바람이었다.  

문다혜 씨는 "그 말을 가슴에 새기며 자부심을 느끼고 살고 있다"며 "전업맘도 워킹맘도 아이를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소망을 밝혔다.

문재인 후보로서는 그동안 한 번도 유세 현장에서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딸의 서프라이즈 영상 메시지는 어느 해 어버이날보다 가슴 뜨거운 선물이었다. 
<사진출처=문재인 후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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