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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투표방법부터 인증샷까지, '투표 포기 가치 930억' 날리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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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투표방법부터 인증샷까지, '투표 포기 가치 930억' 날리지 않으려면?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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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대통령 보궐선거,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전국 1만3964 투표소에서 9일 마침내 시작됐다. 

5월 4~5일 대선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26.02%로 110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먼저 행사했던 뜨거운 열기라면 20년 만에 대선 투표율 80%를 훌쩍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 1997년 15대 대선에서 투표율 80.7%를 찍은 이후 대선표율은 80%은 천장이었다.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2002년 16대 대선의 투표율이 70.8%로 낮아진 뒤 2007년에는 이명박 후보 당선 때는 63.0%까지 추락했다. 5년 전 18대 대선 투표율은 75.8%로 다소 회복했다.

대선 투표권을 가진 국민 4명 중 3명이 이제는 국정농단 사태로 끊어진 주권 이양을 위한 대선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게 되는 9일이다.

#01 2시간 늘어난 투표시간, 투표 마감은 오후 8시

투표시간은 오전 6시에 시작된다. 투표 마감은 오후 8시로 14시간 동안 투표소 문은 활짝 열려 있다. 대통령 궐위에 따른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투표시간이 2시간 늘었다. 5년 전 18대 대선 투표시간(오전 6시~오후 8시)보다 늘어난 것을 꼭 유의해야 한다.

#02 투표일 오후부터 전국 비 예보, 그래도 소중한 표!

투표일 9일에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오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투표일 비는 10일 이른 새벽 서쪽 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할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와 경남 지역은 10~30㎜, 중부지방과 경북은 5~10㎜ 정도다.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 대선 이후 대선 투표일이 비가 오는 것은 이번 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이 처음이다. 비가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사전투표 열기와 탄핵된 대통령의 후임자를 뽑는 선거의 의미를 따져본다면 그다지 투표율이 낮아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03 투표 포기하는 가치는 930억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데 들어가는 예산은 3110억원에 달한다. 강원도 태백시 1년 살림살이와 맞먹는다고 한다. 투표,개표 등 선거관리 물품, 시설, 인력 예산이 1800억원, 정당에 지급한 선거보조금이 410억원이다. 17,18대 대선 때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보전한 평균 선거비용 889억원을 적용하면 3000억원이 넘는 19대 대선 전체 비용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대선 투표율이 100%라는 가정 아래 유권자 한 표의 비용은 7300원이다. 그러나 16~18대 대선 평균 투표율인 70%을 적용하면, 투표하지 않는 30%의 유권자의 포기하는 가치는 930억원에 달한다. 그래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대선에는 제주시 인구와 비슷한 48만명의 국민이 선거 지원에 나섰다. 투표를 위한 투표관리관, 사무원, 참관인과 개표를 위한 개표사무원,참관인, 경찰, 전기 소방 의료 분야의 지원 인력들이 선거도우미로 '아름다운 대선' 현장을 지키게 된다.

#04 투표용지만큼 길어지는 관심과 투표율

투표용지와 대선 후보들이 제출한 선거공보, 벽보에 사용된 종이는 5000여톤으로 30년 된 나무 8만6000그루가 베어져야 나오는 양이다.

또 4200만 유권자의 투표용지를 전부 쌓으면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의 8배가 된다. 한 줄로 잇게되면, 1만2106km로 서울에서 뉴욕까지 갈 수 있는 거리(1만1000km)를 웃돌고 시베리아 횡당열차 노선(9288km)보다도 길다.

전국 8만7607곳에 붙여진 122만8276매의 선거 벽보를 한데 모으면 잠실야구장 면적의 50배에 달한다. 길이로는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876km에 달한다.

각 세대에 배달된 대선 후보들의 책자형 선거공보는 3억600만부이며 시각장애 유권자에게 제공된 점자형 선거공보만도 94만부다. 투표안내문과 동봉된 대선 후보 4명의 전단형 선거공보는 9000만부로 집계됐다.

이같이 엄청난 양의 선거 관려 공보물을 따져본다면 투표방법을 숙지한 뒤 투표시간 내에 투표소에 가서 신성한 한 표를 투표함에 넣은 게 국가의 품격을 높이고 국민의 인격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

#05 투표 준비물도, 투표방법도 간단하다

대선투표 장소에 가는데 투표 준비물은 단 하나다. 사진이 첨부돼 대선투표 선거인으로서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명서만 있으면 투표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발행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하나만 지참하면 된다.

투표방법은 간단하다. 투표시간 내에 투표소에 들어가 먼저 신분증을 제시하고 선거인 명부에 서명한 뒤 투표용지를 받는다. 이어 기표소에 마련된 기표용기만으로 기표한 뒤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기만 하면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 참여는 끝난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상징하는 표현을 담는 인증샷이 이번 대선에서는 허용되고 있지만 기표소 내에서 촬영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음을 유의하자.

유효표, 무효표 예시.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06 투표방법은 간단하지만 기표방법 살펴야 무효표 막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 투표소에서 기표할 때 유념해야할 무효표로 8가지 사례를 들고 있다.

❶ 정규의 기표용구를 사용하지 않은 것 (※ 거소투표의 경우에는 유효)

❷ 청인이 날인되지 않은 것

❸ 2란에 걸쳐서 기표한 것

❹ 서로 다른 후보자(기호,정당명,성명,기표)란에 2개 이상의 기표된 것

❺ 투표지가 완전히 찢어져 어느란에 표를 한 것인지(찢어진 부분에 추가 기표한 것이 있는지)를 확인 할 수 없는 것
❻ 선거도장 날인표를 한 후 문자 또는 물형(O, X, ⊙, △ 등)을 기입한 것

❼ 기표하지 않고 문자 또는 다른 표시를 한 것
 
#07 자유로워진 투표 인증샷 즐기자, 국민투표로또 등 다양한 이벤트 참여도 가능

다른 대선이나 각종 선거와 확 달라진 점이 이런 자유로운 인증샷이다. 그야말로 표현의 자유가 살아숨쉬는 장미대선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 현장에서 인터넷, 전자우편,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투표인증샷으로 허용되는 유형들은 아래와 같다.

투표 인증샷 사례.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❶ 후보자나 정당 대표자 등 선거 관계자와 함께 촬영한 인증샷을 게시하거나 전송하는 행위

❷ 엄지를 들거나 손가락으로 'V'자를 표시하는 등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의 투표 기호를 표시한 인증샷을 게시, 전송하는 행위

❸ 특정 정당, 후보자의 선거사무소 또는 선거벽보 등을 배경으로 후보자의 이름, 사진, 기호가 나타난 인증샷을 게시, 전송하는 행위

❹ 팬클럽이 그 명의 또는 그 대표자의 명의로 단순히 사전투표소, 본투표소 앞에서 후보자나 정당 대표자 등 선거 관계자와 함께 촬영한 인증샷을 게시, 전송하는 행위

❺ 인터넷 게시판, 전자우편, SNS를 이용해 기호를 표시한 인증샷 또는 선거운동 정보를 게시, 전송하는 행위

❻ 문자메시지에 음성, 화상, 동영상 등을 포함해 선거운동 정보를 전송하는 행위(자동통보통신 제외)

❼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신문 기사 등을 스크랩해 SNS로 전송하는 행위

❽ 후보자로부터 받은 선거정보 돌려보는 행위(리트윗)

다만, 허위사실이나 후보자를 비방하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인터넷,전자우편, 문자메시지, SNS 등에 게시, 전송하는 경우와 후보자의 이름 등을 사칭해 선거운동 정보를 게시, 전송하는 경우는 각각 공직선거법에 따른 위법행위로 처벌받게 되는 것을 유의하자.

투표시간 내에도 허용되는 투표 인증샷으로 국민투표로또 같은 투표율 높이기 위한 공공적인 대선투표 프로모션에도 참여하면 신성한 한표로 대박도 건지는 일석이조도 기대해볼 수 있다.

투표소, 투표시간, 투표방법, 투표준비물, 투표인증샷 조건 등을 잘 살펴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을 높여야 당당한 유권자로서 중단된 국정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지도자를 후회없이 뽑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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