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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의 '스카우트-전력분석원' 변신, 원주 동부 위한 헌신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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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의 '스카우트-전력분석원' 변신, 원주 동부 위한 헌신은 계속된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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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정든 코트와 이별, 스카우트-전력분석원으로 새 삶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박지현(38)이 15년간 정들었던 코트와 작별한다. 원주 동부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스카우트 및 전력분석원으로서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한다.

박지현은 2002년 신인 드래프트 4순위로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에 지명돼 프로 무대를 밟았다. 당시 김승현을 도우며 빠른 농구로 꼴찌가 익숙했던 팀이 우승하는데 일조한다.

하지만 당대 최고의 야전 사령관으로 떠오른 김승현은 박지현이 넘기 힘든 벽이었다. 결국 2006년 창원 LG로 이적한다. 3년간 맹활약한 박지현은 2009년 이후 동부에서만 선수생활 중후반을 보낸 후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 원주 동부 박지현이 15년간 정든 코트를 떠난다. 새 시즌부터 스카우트와 전력분석원으로서 이상범 새 감독을 돕는다. [사진=KBL 제공]

고등학교, 대학교 동기인 김주성과 함께 팀을 이끌었다. 두 시즌을 제외하고는 전부 ‘봄 농구’에 진출했다. 특히 2011~2012시즌에는 승률 0.815(44승 10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에 우승트로피를 넘겨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선수 시절 내내 평균 출전 시간이 30분을 넘은 적은 2012~2013시즌 뿐이었다. 대부분은 6번째 선수로서 벤치에서 대기하며 팀이 필요로 할 때 투입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럼에도 긴 기간 프로에서 머물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요긴한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지만 박지현의 선택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팀에 다른 방식으로 기여하는 것이었다. 선수로서는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제 스카우트와 전력분석원이라는 역할로 새 감독 이상범 체제의 성공을 돕는다.

동부는 박지현의 은퇴와 허웅의 상무 입대, 윤호영의 부상 등으로 악재가 겹쳤다. 감독까지 바꾸며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새 시즌이 될 전망.

2017~2018시즌 개막전에 박지현의 은퇴식이 펼쳐진다. 이후 본격적으로 제 2의 농구 인생을 시작하는 박지현이 뛰어난 선수를 발굴하고 상대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위기에 빠진 동부를 돕기 위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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