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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박승춘 보훈처장 사표수리, 김수남 검찰총장은 사의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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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박승춘 보훈처장 사표수리, 김수남 검찰총장은 사의표명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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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11일 황교안 국무총리와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2년 임기를 보장받고 있는 김수남 검찰총장은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윤영찬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께서는 어제 황 총리와 오찬을 하면서 새 정부가 자리잡을 때까지는 자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했지만 황 총리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며 사의를 표명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황교안 총리는 이날 바로 이임식을 갖고 탄핵정국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통령권한 대행의 역할을 마무리했다.

윤 수석은 박승춘 보훈처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논란이 된 적이 있고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이나 방향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사표 수리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5 ·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박승춘 처장은 2011년 2월 취임 이후 이 곡을 5 ·18기념식 때 제창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아 논란을 불렀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선 광주 유세 때 "대통령이 돼서 5 ·18기념식에 돌아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승춘 처장이 6년 동안이나 반대하는 바람에 해마다 5월이면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가 국가보훈처를 항의 방문하고 박 처장의 해임을 요구해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참석자가 모두 함께 부르며 제창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취임 첫 해에는 기념식에 참석해 함께 노래를 불렀으나 보수단체들의 반발로 이듬해부터는 합창 형식으로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 총장은 대검찰청을 통해 "이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사의를 전했다. 그는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되어 새 대통령이 취임하였으므로, 저의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돼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했다.

2015년 12월 2일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1일까지로 7개월 남짓 남아 있지만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를 밝힌 만큼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뜻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측은 즉각적으로 사의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김 총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여서 인간적인 고뇌가 컸으나, 오직 법과 원칙만을 생각하며 수사했다"며 "구속영장이 집행됐을 때 검찰총장직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대선 관련 막중한 책무가 부여되어 있고, 대통령, 법무부장관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총장직을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공은 청와대로 넘어왔다. 김수남 총장의 사퇴서를 수리한다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인선을 묶어 검찰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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