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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흐' 채태인, 1차전 부진 만회한 '슈퍼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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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흐' 채태인, 1차전 부진 만회한 '슈퍼세이브'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0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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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차례 호수비로 넥센 공격흐름 끊어, 선취점 뽑는 2루타까지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과연 '채흐'다웠다. 채태인(32·삼성)이 수비로 넥센의 공격흐름을 끊어내며 삼성의 승리에 공헌했다.

채태인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넥센의 흐름을 끊는 3개의 호수비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안방에서 1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싣고 목동, 잠실 연전을 이어간다.

전날 1차전에서 채태인은 4타수 1안타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하지만 이날은 1회부터 1차전의 부진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 [대구=스포츠Q 노민규 기자] 삼성 채태인이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넥센과 2차전 1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1회초 선두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2루타로 출루한 후 1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채태인은 넥센 선발투수 헨리 소사에게 2루타를 쳐내며 팀의 선취점을 뽑아냈다. 1차전 마지막 타석에 이은 2타석 연속 안타이자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첫 타점이었다.

그는 2회부터 '채흐'라는 별명에 걸맞은 수비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넥센 강정호의 1루쪽으로 날아온 파울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어려운 타구였다.

3회에도 채태인의 수비 실력이 빛났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강하게 온 이성열의 타구를 잡아내며 협살로 연결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채태인의 호수비는 7회에도 나왔다. 7회초 1사 상황에서 6번 김민성의 어려운 파울플라이를 또 잡아내며 넥센의 공격흐름을 차단시켰다. 3개의 호수비 모두 최근 감이 좋은 타자들의 타석을 끝내거나 넥센의 공격흐름을 마비시키는 중요한 호수비였다.

채태인은 8회초 2사에서도 서건창의 강한 땅볼타구를 손쉽게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채흐'의 활약 속에 넥센은 이렇다 할 반전을 이루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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