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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삼성라이온즈 몰락, 진짜 심각한 숫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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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삼성라이온즈 몰락, 진짜 심각한 숫자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12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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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188, 필승조 심창민-장필준도 동반 부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처참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추락, 대체 어디까지인가.

윤성환과 재크 페트릭이 선발로 나서니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주중 LG 트윈스와 대구 2연전을 모두 내줬다. 또 3연패,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인데 9위 한화 이글스에 무려 8경기 뒤진 꼴찌다.

▲ 에이스 윤성환(오른쪽)도 삼성의 몰락을 막을 수 없다. [사진=스포츠Q DB]

삼성 라이온즈의 부진, 숫자로 보면 정말 심각하다.

◆ 6, 0.188

6승 26패 2무. 승률 0.188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시즌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했던 최종 승률과 정확히 같다. 삼미는 청보 핀토스, 쌍방울 레이더스 등과 더불어 자주 지는 팀의 대명사였다. 삼성의 현 주소다.

원정경기 승률은 2승 14패 1무, 0.125이다. 홈 승률은 4승 12패 1무, 0.250으로 그나마 낫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는 야구팬들은 애초에 라이온즈의 승리를 바라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낫다.

◆ 6.37, 6.45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과 선발 평균자책점.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기 탈락에 따른 국제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됐고 리그는 투고타저가 됐다. 삼성은 홀로 시대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

LG는 2점대 평균자책점인데 삼성은 유일하게 6점대다. 홈런을 가장 많이 맞은 팀(40개)이기도 하다. 볼넷(141개)과 사구(28개)도 그렇다. 선발이 경기를 만들어줘야 싸워볼 수 있는데 이 역시 꼴찌다.

▲ 지난 잠실 두산 원정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는 박한이. [사진=스포츠Q DB]

◆ 7.02, 9.00

선발만 문제인가. 구원도 심각하다. 팀 세이브가 2개, 팀 홀드가 고작 3개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7전 7승인데 삼성이 팀으로 6승을 거뒀으니 기회가 없긴 했다고 하더라도 너무한 수준이다.

필승조의 평균자책점을 살펴보면 정말 우울해진다. 지난해 정상급 마무리로 성장한 사이드암 심창민이 7.02, 우완 정통파 장필준이 9.00이다. 2.76으로 유일하게 제몫을 했던 백정현은 이제 선발로 투입된다.

 

삼성은 12일부터 사흘간 대구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붙는다. 3연전의 첫 상대가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이다.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로테이션을 두 차례 거르고 돌아왔는데 하필이면 삼성 차례다.

운마저 따르지 않는다. 암울한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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