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절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각설이타령의 일부입니다. 

각설이는 장터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구걸하는 사람이죠? 각설이타령은 구걸할 때 어색함을 타개하기 위해 부르는 노래입니다. 전통음악에서는 타령 장단을 맞추고 흥을 돋우는 소리를 ‘품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품바는 장터나 길거리에서 배회하며 동냥을 하는 사람, 즉 각설이와 같은 말로 뜻이 바뀌었습니다.

품바가 토해내는 음악은 선량한 피지배인의 설움을 대변했습니다. 무고하게 역모꾼으로 몰리거나 지배층에 의해 소외된 사람 등이 매관매직과 착취 등을 일삼는 지배층을 향해 육두문자를 날리며 내던 음악이 바로 품바타령이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서민 군중은 대리만족을 느끼며 환호했겠지요. 이런 전통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문화행사로 다듬은 것이 바로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과 음성꽃동네에서 열리는 ‘음성품바축제 2017’입니다. 

공연단과 주민, 관광객 등이 하나가 신명나게 춤추고 웃고 떠들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축제입니다. 

수십 명이 어울려서 거지차림으로 길거리에서 집단으로 춤추는 이판사판 난장판 길거리 퍼레이드, 퓨전마당놀이, 팔도품마메들리,마당극,버스킹,영국 백파이프 공연, 남사당놀이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부대행사로는 품바 움막 짓기, 한방 체험관,꽃잔치,60~70 추억의 거리체험 및 전시 등도 벌어집니다. 28일에는 음성종합운동장에서 반기문 마라톤대회도 벌어집니다.

음성 품바축제 장소와 함께 음성 가볼만한 곳을 알아봅니다. 음성군은 경기도 이천시와 안성시에 접해 있지요. 대부분의 충북 여행지는 사실 수도권에서 가깝습니다. 

음성을 대표하는 숲 휴양지로는 음성 꽃동네 근방의 백야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이곳은 난방 취사 샤워 가능한 산막 11동을 비롯해 물론이장, 자연학습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7군데에 있는 백야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도 쾌적합니다. 

휴양림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도 잘 가꿔져 있어서 최장 3시간 동안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음성군 생극면 차생로에 위치한 수레의산자연휴양림도 꽤 매력적입니다. 꽃,나무, 계곡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넉넉한 산세 속에서 힐링하기 좋습니다.

 그밖의 충북 가볼만한 곳으로는 6.25전쟁 때 남한 최초 승리를 기리는 무극전적관광지,봉학골산림욕장, 한독의약박물관,감곡성당, 비채길 등이 있습니다. 

비채길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고향마을인 원남면 상당1리와 보덕산 일대를 둘러보는 코스입니다. 반기문생가,반기문 기념관,평화랜드 등이 깨끗하게 단장되거나 조성돼 있습니다.

음성읍의 고당다한우마을·예원·스완·길성이음식점·재건식당, 삼성면의 터미널생고기,대소면의 풍산가든정육점,토종한우 금수강산,전원식당, 금왕읍의 선비고을 등 유명한 음성 맛집들에서는 질 좋은 음성 한우고기를 음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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