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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위즈 김진욱 감독의 선발 긍정론, '에이스엔 미소-젊은 토종엔 격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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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위즈 김진욱 감독의 선발 긍정론, '에이스엔 미소-젊은 토종엔 격려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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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매 경기 6이닝 이상, 풀타임 출장.

김진욱(57) kt 위즈 감독이 내세운 선발 에이스의 자격이다. 144경기 체제로 진행되는 KBO리그(프로야구)에서 선발투수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긴 이닝을 버텨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욱 감독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예전에는 10승이 좋은 선발 투수의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이닝이터의 가치가 커졌다”며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한다면 베스트”라고 말했다.

▲ kt 위즈 라이언 피어밴드가 올 시즌 최고의 선발 투수로 재탄생하며 팀의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이어 “(라이언) 피어밴드와 (돈) 로치가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 게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너클볼을 장착하며 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5승 2패에 평균자책점은 1.41로 리그 1위다. 이닝 소화력까지 뛰어나 금상첨화다. 7경기 51이닝으로 평균 7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로치도 뛰어난 이닝 소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3.72로 준수한 성적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 4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8경기에서 48⅓이닝을 소화,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져주고 있다. 김진욱 감독이 말한 에이스의 기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 시즌 첫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하고 있는 ‘잠수함’ 고영표(26)도 이들 못지않은 위력을 펼치고 있다. 8경기에서 44⅓이닝 동안 4승 3패 평균자책점 3.25을 기록했다. 선발로는 7경기에서 42⅔이닝, 평균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켜주고 있다.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주권(22)과 정대현(26)에 대해서는 안타까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 지난해 기대를 심어줬던 주권은 긴 부진을 깨고 부활을 알리는 승리를 따냈다. 김진욱 감독은 "주권이 2군에서 느낀 게 많았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스포츠Q DB]

주권은 지난해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올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3연패를 당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김 감독은 “2군에 다녀온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투구 패턴 변화에 대해 느끼는 게 많았을 것이다. 이전에는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았는데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회까지 속구만 24개를 던지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정대현은 꾸준한 선발기회에도 불구하고 아직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초반 2경기에서는 11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챙겼지만 이후 5연패를 당하고 있다. 2승 5패 평균자책점 7.61이다.

김 감독은 “(정)대현이가 2년째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어 안타깝다”며 “자기 관리는 열심히 잘하고 있지만 생각처럼 잘 안 되는 모양이다. 안 되는 것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선발도 젊은 투수 정성곤(21)이다.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49를 기록하고 있다. 꾸준한 등판 기회를 얻고 있는 정성곤이 호투로 김 감독에게 희망을 선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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