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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NC다이노스 포수 김태우, 너무나도 가혹한 1454일만 선발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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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NC다이노스 포수 김태우, 너무나도 가혹한 1454일만 선발 복귀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14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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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실책에 망연자실, 투수 이재학 5실점에도 자책점은 단 1점

[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포수 마스크 뒤로는 자책가득한 표정이 엿보였다. 김태군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쓴 NC 다이노스 김태우(28)가 투수 이재학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했다.

김태우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9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태우는 13일 1군에 등록됐고 전날 김태군이 타구에 발목을 맞아 교체 출장했다. 팀은 졌지만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 NC 다이노스 포수 김태우가 14일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3회말 투수 이재학의 폭투를 막아내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스포TV 중계화면 캡처]

이날은 1회부터 마스크를 썼다. 2013년 5월 21일 이후 근 4년 만에 1군에 선발 복귀전이었다. 1회 수비는 순조로웠다. 선발투수 또한 한 달여 만에 1군에서 등판하는 이재학이었지만 삼자범퇴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2회말부터 시작됐다. 0-1로 뒤진 1사 1,3루. 1루주자 박기혁이 2루 도루를 감행했다. 김태우가 2루로 힘차게 뿌린 공은 2루수 지석훈의 글러브를 벗어나 중견수 방면으로 흘렀다. 결국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박기혁은 3루까지 들어갔다.

3회말에도 불안한 수비는 계속됐다. 3루수 박석민의 송구 실책으로 이대형을 출루시켰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박경수의 번트가 투수 앞으로 향했다. 이재학은 스타트를 끊은 3루 주자를 잡기 위해 홈에 송구했다.

런다운 상황. 포수 김태우가 공을 들고 3루 주자를 이대형을 몰았지만 3루수와 사인이 맞지 않아 결국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박경수는 2루까지 진루했다. 김경기 스포TV 해설위원은 “3루수가 주자를 몰기 위해 나올 때는 공을 던져줬어야 하는데 김태우 포수가 타이밍을 놓쳤다. 해서는 안 되는 플레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진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는 0-4까지 벌어졌다. 오정복의 안타로 1사 1,3루에서 이재학의 폭투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잇따른 실책으로 이재학은 5실점하고도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폭투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앞선 상황에서 범한 실책 때문인지 김태우는 연신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에도 웃을 수 없는 상황. 김태우에게는 상당히 가혹한 선발 복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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