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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 사랑 앞에선 자존심 없어 더 멋진 '진짜 걸크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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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 사랑 앞에선 자존심 없어 더 멋진 '진짜 걸크러시'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5.15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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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의 이유리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뭘까? 뛰어난 연기력 때문일까, 예쁜 얼굴 때문일까? ‘아버지가 이상해’의 시청자들은 이유리가 극 중 보여주는 ‘쿨’한 성격을 매력으로 꼽는다. 그래서 그가 맡고 있는 ‘변혜영’의 이름 앞에는 종종 ‘걸크러시’란 수식어도 붙는다.

그런데 ‘걸크러시’ 이유리가 자존심을 굽히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 류수영 앞에서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 [사진 =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CP 배경수·제작 정훈탁 황기용·연출 이재상·PD 조웅·극본 이정선)에서는 이유리(변혜영 역)와 류수영(차정환 역)이 헤어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류수영이 결혼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리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유리는 언제나처럼 쿨하게 이별을 받아들였고,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해나갔다. 하지만 며칠 뒤, 이유리는 류수영과 주고받았던 문자를 보며 그와의 추억을 떠올렸고, 결국 눈물을 쏟으며 그에게 달려갔다. 

이날 방송은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이유리가 류수영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토리상 두 사람이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측됐다.

특히 이날 이유리가 보여준 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그동안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던 그가 류수영과의 추억이 떠오르자 혼자 억지로 눈물을 삼키는 장면은, 늘 강한 사람으로 보였던 그의 모습이 다가 아님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유리는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외유내강 스타일로 그려지고 있다. 예쁜 외모와는 달리 성격은 차가우면서도 냉정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 시어머니가 될 사람 앞에서도 할 말을 다 했다. 늘 당당하면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게 이유리의 매력이다. 

이런 점은 시청자들이 이유리를 보며 통쾌함을 느낀 부분이지만, 이런 캐릭터가 표현되기 위해서 그는 언제나 강하게 비쳐져야만 했다. 

그런데 강한 줄만 알았던 이유리가 눈물을 쏟으며, 그 또한 여리고 인간적인 면모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동시에 ‘아버지가 이상해’가 갖는 드라마 특유의 따듯한 감성이 강조됐고, 시청자들의 공감도 자아냈다.

‘걸크러시’란 수식어는 대부분 외적으로 강해보이는 여자들에게 붙는다. 하지만 ‘아버지가 이상해’의 이유리는 멋지고 당당하게 사랑을 하는 내적인 매력으로 ‘걸크러시’의 정의를 다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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