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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레알마드리드서 400골 돌파, 메시에 피치치 내줘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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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레알마드리드서 400골 돌파, 메시에 피치치 내줘도 웃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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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와 승점 동률, 한 경기 덜치러 5년 만에 우승 탈환 눈앞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레알 마드리드의 골 역사를 썼다. 호날두의 득점 행진에 레알은 바르셀로나보다 리그 우승 탈환에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호날두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세비야와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몰아치며 팀의 4-1 대승을 견인했다.

경기 전까지 레알에서 399골을 기록 중이던 호날두는 이날 2골을 넣으며 400골 고지를 넘어섰다. 8시즌 만에 이뤄낸 대업이다.

 

레알에서 득점에 있어 호날두보다 위에 자리한 선수는 없다. 라울 곤살레스가 323골, 디 스테파노가 308골을 기록했을 뿐이다.

2002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뒤 2009년 레알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라이벌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매서운 득점 레이스를 이어갔다.

리그에서 282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8골, 클럽월드컵 4골, 코파 델 레이 22골, UEFA 슈퍼컵 2골, 스페인 슈퍼컵 3골이다.

이 같은 활약과 함께 호날두는 레알 이적 후에만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세 차례 수상했다. 이 기간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3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호날두의 골 감각이 빛난 경기였다. 나초 페르난데스의 재치 있는 프리킥골로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22분 상대 골키퍼가 쳐낸 동료의 슛을 호날두가 침착히 밀어 넣었다. 상대가 한골을 추격하자 호날두가 다시 한 번 기세를 올렸다. 페널티 지역 왼편에서 토니 크로스의 패스를 논스톱 왼발슛, 상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사각지대로 꽂아 넣었다. 레알은 크로스의 쐐기골을 보태 세비야를 완벽히 제압했다.

바르셀로나는 라스팔마스를 4-1로 대파했다. 네이마르가 해트트릭에 성공했고 루이스 수아레스도 한 골을 보탰다. 메시는 침묵했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 경쟁에서는 메시가 호날두를 크게 앞선다. 메시는 35골로 1위, 호날두(22골)는 수아레스(28골)에도 밀린 3위다. 하지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2관왕을 눈앞에 두고 있어 웃을 수 있는 호날두다.

레알은 27승 6무 3패를 기록, 승점 87로 바르셀로나와 동률을 이뤘다. 승자승에서 1무 1패로 밀려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러 5년 만에 우승 탈환까지 더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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