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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바나-박정아 '쌍포 구축', 도로공사의 봄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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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바나-박정아 '쌍포 구축', 도로공사의 봄은 올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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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왼쪽과 오른쪽만 보면 든든하다.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걸출한 공격수들을 영입하며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도로공사 구단은 15일 레프트 박정아(24)의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남성여고를 졸업한 박정아는 신생팀 우선지명에 따라 화성 IBK기업은행의 창단 멤버로 프로에 입성했고 팀의 V리그 3회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FA 자격을 얻은 올해 도로공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박정아. [사진=김천 한국도로공사 구단 제공]

화성에서 김천으로 발걸음을 돌린 박정아는 “팀을 옮기는 게 힘든 결정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팀의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도로공사는 “공격력이 좋은 박정아를 영입함으로써 강한 센터진과 더불어 다양한 공격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아는 프로에 입성한 뒤 공격 부문에서 기복 없는 면모를 보여줬다. 187㎝의 큰 신장으로 날카로운 스파이크를 뽐낸 박정아는 2012~2013시즌 득점 10위, 공격종합(공격성공률) 7위에 올랐다. 그 다음 시즌에도 득점 9위, 공격종합 8위에 오른 박정아는 이후 세 시즌에도 득점과 공격종합에서 모두 톱10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2015~2016시즌엔 블로킹 부문에서 8위(세트 당 0.473개)에 오르기도 했다.

채선아 등 리시브를 전담하는 레프트가 있었기에 박정아가 이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비판론도 있지만 박정아는 공격에서만큼은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여기에 2011~2012시즌 이후 6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외국인 공격수 이바나 네소비치(28‧세르비아‧라이트)도 도로공사에 매우 반가운 이름이다. 지난 12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에 선정된 도로공사는 망설임 없이 이바나를 선택했다.

이바나는 2011~2012시즌 당시 대체 선수로 3라운드부터 투입됐지만 득점 9위, 오픈 공격 3위에 오르며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시즌 후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이바나는 5라운드와 6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바나가 과거 도로공사에서 뛰었을 때 포스를 보여주고 박정아가 왼쪽에서 확실하게 방점을 찍는다면 도로공사는 다가오는 시즌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다. 2015~2016시즌 5위, 2016~2017시즌 6위의 굴욕을 씻고 봄 배구를 노릴 수 있다.

박정아와 이바나로 단숨에 약점을 보강한 도로공사. ‘베테랑 세터’ 이효희와 정대영, 배유나의 센터 라인 등 기존 전력이 좋기 때문에 2017~2018시즌 행보에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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