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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불참' 프랑스 오픈, 나달-정현 '흙신' 경연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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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불참' 프랑스 오픈, 나달-정현 '흙신' 경연장 될까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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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프랑스 오픈 통산 10번째 우승 도전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프랑스 오픈 불참을 결정했다. 테니스 팬들의 시선은 또다시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을 향한다. 바르셀로나 오픈과 BMW 오픈에서 파란을 일으킨 정현(21)도 ‘주시 대상’ 중 하나다.

페더러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오픈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2011년 이후 프랑스 오픈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09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했고 준우승 4번(2006년, 2007년, 2008년, 2011년)을 거머쥐었다.

페더러는 “클레이 코트를 건너뛰고 하드 코트와 잔디 코트에 집중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프랑스 오픈이 진행되는 클레이 코트에서는 공의 속도가 줄고 바운드가 커진다. 다른 코트에 비해 지구력이 요구되는 환경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페더러가 굳이 클레이 코트에 출전해 위험 부담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페더러는 지난해에도 허리와 무릎 부상으로 프랑스 오픈에 불참했다.

페더러가 불참하면서 이번에도 나달이 프랑스 오픈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클레이 코트의 최강자로 꼽히는 나달은 프랑스 오픈에서만 9회 우승을 차지한 ‘터줏대감’이다.

나달은 15일 열린 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통산 72번째 ATP 투어 우승이자 52번째 클레이 코트 우승. 특히 4강에서는 최근 3년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노박 조코비치까지 완파,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차세대 흙신’으로 떠오른 정현의 활약에도 기대가 쏠린다. 정현은 지난달 바르셀로나 오픈과 BMW 오픈에서 각각 8강과 4강에 올랐다. 특히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는 우승자 나달을 상대로 접전을 펼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정현은 BMW 오픈 이후 국내에서 열린 휠라 서울오픈과 부산오픈 두 챌린저대회에 모두 불참하고 프랑스 오픈 출전을 준비했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던 정현이 밝힌 이번 대회 목표는 3회전 진출이다. 페더러가 불참하면서 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프랑스 오픈은 오는 2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월 11까지 펼쳐진다. 불참을 선언한 페더러는 6월부터 시작되는 잔디 코트 시즌 출전을 목표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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