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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에서 다시' 드러난 아킬레스건 극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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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에서 다시' 드러난 아킬레스건 극복하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06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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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야수 부족한 삼성·투수 부족한 넥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구=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시리즈 패권을 다투는 삼성과 넥센이 남은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삼성과 넥센은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7일부터 목동에서 2연전을 치르는 삼성과 넥센은 최소 5차전까지 한국시리즈가 벌어지게 됨에 따라 잠실구장에서 정상 여부를 가리게 됐다.

하지만 삼성과 넥센은 대구 2연전을 통해 누수가 발생했다.

삼성은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외야에서 핵심 역할을 해줄 박해민이 뜻밖의 부상으로 남은 시리즈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박해민은 2차전 팀이 5-0으로 앞선 3회말 2사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이지영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도루는 성공했지만 박해민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베이스에 손가락이 걸려 부상을 입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왼손 약지의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와 향후 남은 경기 출장이 불투명하다.

넥센은 앞으로 마운드 운용이 걱정이다. 2차전 선발 헨리 소사가 2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5차전까지 3선발로 시리즈를 운용할 계획이지만 소사의 난조가 마음에 걸린다. 소사가 사흘 쉰 뒤 5차전에 등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삼성 박해민이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넥센전 3회말 이지영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 세이프되고 있다. 박해민은 2루를 훔치던 중 왼손 약지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고 검진 결과 인대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포츠Q DB]

◆ 박해민 대체자 김헌곤, 수비는 OK! 주루는 '글쎄'

삼성은 넥센보다 2명 많은 12명을 한국시리즈 투수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또 포수도 넥센보다 1명이 많은 3명이 포함됐다. 대신 내야수가 넥센보다 1명이 적은 7명, 외야수가 2명 적은 5명이 엔트리에 들어갔다.

삼성은 외야수가 5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의 이탈로 백업멤버인 김헌곤에 기대를 걸어야 할 상황이다.

수비에서는 큰 걱정이 없다.

박해민은 올시즌 119경기에 출장하며 단 3개의 실책을 기록했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를 자랑했다. 수비 범위가 넓고 낙구지점을 판단하는 능력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헌곤은 박해민보다 수비 범위는 좁지만 팀 내에서 어깨가 강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중견수 수비를 소화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다.

그러나 주루에서는 마음에 걸린다. 올시즌 박해민은 도루 36개로 5위에 올랐다. 김상수(53개)에 이어 팀 내 도루 2위다. 스타트와 슬라이딩에서 정평이 나 있는 박해민이다.

하지만 김헌곤은 정규시즌 통산 104경기에서 두 차례 베이스를 훔치는 데 그쳤다. 김상수와 함께 하위타선에서 상대 투수를 흔드는 광경을 보기는 다소 힘들 전망이다.

▲ 넥센 소사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삼성 나바로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김대우, 소사 부진 가운데 떠오른 희망

소사의 난조는 어쩌면 예견된 일일지도 모른다. 이닝 소화력이 좋고 회복력이 빠르다는 이유로 잦은 등판을 했기 때문이다.

소사는 지난달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고 사흘 쉰 뒤 31일 4차전에 출격했다.

소사는 정상 로테이션이라면 오는 10일 벌어지는 5차전에 나설 계획이다.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과 4차전, 한국시리즈 2차전에 이어 보름 사이 네 차례 등판은 체력적인 부담을 안기에 충분하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은 부진했지만 소사가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다음에는 잘 던질 것”이라고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이날 소사 바로 뒤에 등판한 김대우의 호투는 향후 시리즈에서 희망을 갖게 하는 요소다. 김대우는 2차전에서 3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은 5차전에서 소사와 김대우를 1+1 선발로 활용할 수도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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