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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한화이글스 김성근의 승부수? '1사 번트 작전' 아쉬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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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한화이글스 김성근의 승부수? '1사 번트 작전' 아쉬움만 남았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1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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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완벽한 투구를 보이던 상대 투수가 흔들리는 상황. ‘야신’ 김성근(75) 한화 이글스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1사에 번트 작전. 성공할 경우 진정한 ‘야구의 신’으로 추앙받을 수 있는 모험수였지만 결과는 아쉬움만 남았다.

한화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 경기에서 넥센 선발 최원태의 호투에 막혀 7회까지 0-2로 끌려갔다.

약속의 8회라 했던가. 한화 팬들의 힘찬 ‘육성 응원’과 함께 타선이 힘을 냈다.

▲ [고척=스포츠Q 주현희 기자] 한화 이글스 양성우가 16일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 경기에서 8회초 중전 안타를 날린 뒤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파고 들고 있다.

1사에서 양성우가 최원태의 공을 받아쳤다. 3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단타로 막아낼 수 있었던 상황. 주자를 신경 쓴 나머지 넥센 중견수 박정음이 공을 뒤로 흘렸다. 그 사이 양성우는 3루까지 내달렸다.

뜻하지 않은 실책으로 위기를 맞자 최원태가 흔들렸다. 하주석은 최원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익수 방면으로 호쾌한 타구를 날렸다. 양성우가 홈으로 들어오며 1점 차로 추격했다.

타석에는 이날 전까지 타율 0.300을 기록하던 포수 최재훈이 들어섰다. 김성근 감독이 과감한 수를 꺼내들었다. 1사 희생번트. 최재훈이 이날 앞선 타석에서는 삼진과 2루 땅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주자를 2루에 보내는 대신 아웃카운트 하나를 버리는 것이 무리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만한 선택이었다.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하주석이 무사히 2루에 안착했다. 2사 2루 상황. 타석에는 김원석 대신 김경언이 나섰다. 경험 많은 타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록상으로는 납득이 가는 기용은 아니었다. 김경언의 시즌 타율은 0.258(31타수 8안타), 대타 타율은 0.250, 득점권 타율은 0.222였다. 불행히도 결과는 2루 땅볼이었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최원태가 흔들리고 있었다는 점, 김경언이 확실히 믿을만한 대타 카드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최재훈이 병살타를 치지만 않는다면 공격 기회가 한 번 더 돌아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9회에도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한껏 목청을 높였던 한화 팬들에게는 ‘희망고문’만을 안긴 8회 공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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