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초점Q] '역적' 마지막회, 결말은 '율도국'과 '홍길동전'? 연산군·장녹수 최후는 실제 역사와 같아
상태바
[초점Q] '역적' 마지막회, 결말은 '율도국'과 '홍길동전'? 연산군·장녹수 최후는 실제 역사와 같아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5.17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역사가 '스포'다? 흔히 사극에 시청자들이 우스개소리로 하는 이야기다.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사극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결말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종대의 인물 홍길동을 주인공으로 한 '역적'이 마지막회를 반영하며 종영했다. 그렇다면 '역적' 역시 역사가 '스포'였을까?

16일 방송된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우리가 아는 허균의 '홍길동전' 속 홍길동과 실제 조선 중종대의 인물 홍길동을 적절히 융합한 결말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역적' 마지막 회에서 연산군(김지석 분)은 실제 정사와 같이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다. [사진 =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방송화면 캡처]

특히 '역적' 마지막회에서 주목을 모은 것은 폭군 연산군(김지석 분)과 장녹수(이하늬 분)의 최후였다. 김지석은 실제 역사대로 유배를 떠난 뒤 지병을 얻어 사망했다. 이하늬의 경우 이하늬를 안타깝게 생각한 홍길동(윤균상 분)이 목숨을 구해주고자 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역사 속 장녹수와 마찬가지로 죽음을 맞이한다.

이후 '역적' 마지막회에서 윤균상과 가령(채수빈 분), 그리고 활빈당의 동료들은 한 섬으로 떠난다. 마치 허균 '홍길동 전'의 율도국을 떠올리게 하는 이 섬은 가상의 섬으로 윤균상과 동료들은 이곳에어 아이들을 키우며 소박한 생활을 한다.

'역적'의 마지막회에서 윤균상과 활빈당 동료들은 소박한 생활을 섬에서 이어가다가도 나라에 큰 일이 생기면 앞장서서 탐관오리를 벌하는 '의적' 활동을 이어간다. 채수빈은 윤균상과 동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 '홍첨지전'을 완성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허균의 '홍길동 전'과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다.

'역적' 마지막회는 율도국과 비슷한 섬과 '홍길동전'의 이름을 바꾼 '홍첨지전'을 보여주며 실제 역사에 가상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사진 =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방송화면 캡처]

'역적'은 실제 역사를 반영하면서도 제작진의 상상력을 더한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았다. 특히 '역적'에서는 실존 인물인 연산군과 장녹수의 비극적 결말로 권선징악의 주제를 전달하면서 가상 인물들의 행복한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미소 또한 선사했다.

'역적'은 30부작 드라마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홍길동'이라는 인물을 적절히 각색하며 호평받았다. '역적'은 역사를 반영하면서도 개성넘치는 해피엔딩을 시청자들에게 선물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근 많은 퓨전 사극들이 정사와 가상의 이야기 사이에서 어떤 결말을 낼지 고민한다. '역적'은 가상의 상상력과 실제 역사를 적절히 조합한 훌륭한 결말로 퓨전사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