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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3위',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뮌헨 시절 떠올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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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3위',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뮌헨 시절 떠올린 이유는?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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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뮌헨 지휘 당시보다 나쁜 첫 시즌 홈 성적, 우승 경쟁 실패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을 꺾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 싸움에서 앞서나갔다. 우승이 익숙했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3위 성적표를 받아들고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떠올렸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간) 웨스트브롬과 2016~2017 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3위에 올랐다. 과르디올라는 웨스트브롬과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 3위 싸움을 펼쳤던 것은 홈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는 경기에 앞서 “바르셀로나와 뮌헨 같은 클럽이었다면 나는 벌써 경질됐을지도 모른다”며 “(바르셀로나와 뮌헨에서는) 6개월 이내에 우승을 따내야만 하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2015~2016시즌 4위로 우승에 실패했던 맨시티는 새 시즌을 앞두고 과르디올라를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 2013~2014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부임 첫 시즌에 우승을 거머쥔 과르디올라의 팀 장악력이 EPL에서도 통할 것인가가 관심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첼시에 우승을 내줬고 2위 싸움에서도 토트넘 핫스퍼에 밀렸다. 과르디올라를 향했던 기대치에 비한다면 맨시티의 3위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이마저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뮌헨과 바르셀로나에서 부임 첫 시즌 우승을 이뤄냈을 당시와 비교해보면 아쉬운 부분이 명확히 드러난다. 바로 홈 성적이다.

과르디올라는 뮌헨 감독 부임 후 첫 시즌 리그 홈경기 17전 17승(승점 51)을 거뒀다. 뮌헨은 압도적인 홈 성적을 바탕으로 분데스리가 한 해 최다 승점(93) 획득 기록을 세웠다. 바르셀로나첫 시즌(2008~2009) 과르디올라는 홈경기 전적 14승 3무 2패(승점 55)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맨시티에서는 홈 11승 7무 1패(승점 40)로 앞선 시즌들에 미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리버풀과 첼시 등 리그 상위권 팀 상대로 무승부와 패배를 거듭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결국 맨시티는 3위 이상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과르디올라는 지휘봉을 잡을 때마다 부임 첫해 우승을 달성하며 ‘우승 청부사’로 명성을 쌓아 왔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 별명을 잠시 내려놓게 됐다. 맨시티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 투자를 통해 올 시즌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제롬 보아텡(뮌헨), 카일 워커(토트넘) 등이 벌써 맨시티의 영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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