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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이영렬 서울지검장-안태근 검찰국장 '돈봉투 만찬' 감찰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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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이영렬 서울지검장-안태근 검찰국장 '돈봉투 만찬' 감찰 지시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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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간의 '돈봉투 만찬사건'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청에 지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상의 점에 대해 엄정히 조사하여 공직기강을 세우고 청탁금지법 등 법률 위반이 있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 사용이 원래 용도에 부합하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조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검찰 특별수사본부장 이영렬 지검장과 특수본에 참여한 핵심 간부 검사 등 7명은 지난달 21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국 간부 3명과 서울 서초구 한 음식점에서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했다.

만찬 자리에서 안 국장은 특수본 수사팀장들에게 70만원에서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했고, 이 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 1·2과장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잦은 통화로 수사 대상에 오르기까지 했던 안 국장이 이 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저녁 만찬을 가진 것과 관련 검찰 내부에서도 '개혁'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철저한 감찰을 지시한 것이다.

검찰은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의 만찬 자리에 대해 관행이었고 큰 문제 없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안태근 검찰국장은 대표적 '우병우 라인'으로 지목되었던 검사.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에서 지난해부터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1000여 차례 통화한 기록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특검 조사에 따르면 안 국장은, 검찰 특별수사팀이 이석수 전 감찰관 사무실 등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지난해 8월 25∼28일을 포함해 7∼10월 우병우 전 수석 , 윤장석 대통령 민정비서관과 1000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을 알면서도 검찰 특수본이 이를 덮었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돈봉투 만찬' 논란을 두고 이영렬 검사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 추천에서 실무를 담당하게 되는 핵심 검찰국 식구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차원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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