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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8회 대참사, 삼성에 루징은 '로맥의 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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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8회 대참사, 삼성에 루징은 '로맥의 난' 때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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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제이미 로맥의 난’이다.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헌납한 팀이 되고 말았다.

로맥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결정적인 에러 2개를 저질러 SK의 2-5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와이번스로선 최정이 빠진 공백이 너무도 크게 느껴지는 한판이었다. 솔로홈런 2방으로 2득점한 공격이야 넘어 간다 쳐도 대신 3루수로 대신 나선 로맥이 수비에서 ‘초대형 사고’를 쳤다.

▲ 제이미 로맥이 17일 인천 삼성전에서 결정적인 에러 2개를 범해 팀 패배의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2-2로 팽팽히 맞선 8회초 수비였다. 전날 2-8 완패를 당한 SK는 선발 박종훈을 6회에 내리고 문광은, 김주한, 채병용을 줄줄이 투입, 승리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무사 1,3루. 김헌곤이 친 땅볼은 좌우 스텝을 밟을 필요도 없을 만큼 가운데로 왔다. 바운드도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로맥은 홈 송구를 먼저 생각한 나머지 이를 더듬고 말았다.

득점한 다린 러프도 사실 앞서 로맥의 실수로 출루한 주자였다.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통증이 남아 선발에서 제외된 최정이 핫코너에 있었다면 충분히 처리하고도 남을 타구였다.

역전을 허용한 뒤 나온 강한울의 땅볼 타구 처리도 불안했다. 포구는 잘 했는데 러닝스로 송구가 원바운드로 가 2루수 김성현을 당황시켰다. 깔끔하게 처리했다면 병살타도 가능했다.

로맥은 타석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4타수 무안타 3삼진 이후에는 한 경기도 빠짐 없이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2홈런 6타점도 훌륭하다.  

공격에서 기대했던 바를 충족시키고 있지만 수비가 불안해 큰 걱정이다. SK는 지명타자를 맡기려 로맥을 데려온 게 아니다. 이렇게 헐거우면 최정이 쉴 수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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