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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부터 장필준까지' 똘똘 뭉친 삼성라이온즈, 김한수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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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부터 장필준까지' 똘똘 뭉친 삼성라이온즈, 김한수가 웃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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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부담감을 떨치고 경기한다면 앞으로도 좋은 성적 낼 것으로 믿는다.”

삼성 라이온즈가 달라졌다. 2017시즌 첫 연승에다 13전 14기 끝에 비로소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모처럼 미소를 띤 김한수 감독은 선수단을 칭찬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삼성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5-2로 물리치고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9승(28패 2무)째를 달성했다.

▲ 17일 인천 원정에서 SK를 물리친 삼성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각자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한 명 한 명이 승리를 위해 간절하게 싸웠다.

선발 재크 페트릭은 110구를 던졌다. 6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승리는없었지만 불펜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필승조 심창민과 장필준도 모처럼 동반 포효했다. 심창민은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장필준은 1⅔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김한수 감독의 입가에 미소를 선물했다.

8회말은 압권이었다. 장필준은 1사 1,2루에서 리그에서 가장 핫한 타자 한동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고 2사 만루에서는 이홍구를 3루수 파울로 처리했다.

박해민과 김상수는 ‘수비의 달인’답게 환상적인 캐치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해민은 8회말 선두타자 조용호가 때린 좌중간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으로 건졌다. 박해민이라서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타구가 스핀을 먹어 멀리 갔지만 철벽 디펜스 앞에선 어림없었다.

김상수는 앞선 5회말 2사 1루에서 김성현의 강한 땅볼을 뒤로 넘어지며 건져 이닝을 마감시켰다. 크게 튀어 오른 불규칙 바운드 타구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절묘하게 건져냈다.

베테랑 이승엽은 멀티히트로 제몫을 다했다. 8회초 결승 득점자인 다린 러프를 3루로 보내는 우중간 안타를 때려 디딤돌을 놓았다. 캡틴 김상수는 9회초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김한수 감독은 “첫 연승까지 오래 걸렸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잘 해줬다”며 “김상수의 홈런, 박해민의 좋은 수비가 나왔다. 재크 페트릭, 심창민, 장필준이 잘 던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삼성의 부진으로 다소 맥이 빠졌던 KBO리그였다. 이제는 아니다. 사자군단이 비로소 투타에 걸쳐 짜임새를 갖추고 시동을 걸었다. 삼성과 만나는 팀들이 바싹 긴장해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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