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다린러프, 무안타 지운 감동의 전력질주
상태바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다린러프, 무안타 지운 감동의 전력질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17 2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5타수 무안타 2삼진에도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는 빛났다. 이렇게 열심히 달리는 외국인 4번타자가 또 있을까.

다린 러프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5-2 승.

러프는 이날 SK 선발 박종훈에 꽁꽁 묶였다. 미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극단적으로 낮은 릴리스 포인트를 가진 언더핸드 투수의 공은 ‘마구’나 다름없었다.

▲ 다린 러프(오른쪽). 삼성의 외국인 4번타자인 그는 17일 인천 원정에서 발로 팀의 연승에 기여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후에도 안타는 없었다. 그래도 열심히 달려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러프는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SK 3루수 제이미 로맥의 에러 때 1루를 밟았다. 혹시나 생길지 접전 상황을 위해 열심히 달려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러프는 이승엽의 우중간 안타 때 3루를 향해 전력질주했다. 손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를 두고 “역대 외국인 4번타자 중에 가장 빠르고 열심히 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맥이 김헌곤의 땅볼 때 또 에러를 저지르는 바람에 러프는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3루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그는 더러워진 유니폼으로 누구보다 기뻐했다.

3,4월 헤매기만 하던 러프는 5월 들어 반등했다. 이날은 월간 타율 0.364(44타수 16안타)에 3홈런 7타점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다른 방법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공헌했다.

러프는 더 이상 애물단지가 아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