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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김상수 동반 포효, '원팀' 삼성라이온즈 도약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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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김상수 동반 포효, '원팀' 삼성라이온즈 도약만 남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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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SK전 5안타 3타점 2득점 합작, 시즌 첫 연승 쌍끌이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해민, 김상수(이상 27·삼성 라이온즈)가 그라운드를 휘젓자 사자가 으르렁댄다.

박해민과 김상수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 SK 와이번스전에서 삼성의 1번, 2번타자로 출전, 5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합작했다.

박해민은 1-1이던 7회초 균형을 깨는 좌중간 3루타를 날린 뒤 베이스 위에서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었고 김상수는 3-2 살얼음판 리드에서 9회초 투런홈런을 날린 뒤 포효했다.

▲ 17일 인천 SK전 9회초, 쐐기 투런포를 날린 김상수(오른쪽)가 박해민(가운데)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야말로 알토란 타점들이었다. 외국인 선발 재크 페트릭의 호투, 필승조인 심창민과 장필준의 동시 투입으로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경기였기에 더욱 빛난 한 방들이었다.

전날 팀의 8-2 승리에도 불구하고 둘은 나란히 5타수 무안타에 그쳐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는 삼성의 시즌 첫 연승이자 위닝시리즈를 자신들의 손으로 완성, 부담감을 덜었다.

방망이로만 팀에 공헌한 게 아니다. ‘수비의 달인’들답게 박해민과 김상수는 감탄사를 자아내는 ‘더 캐치’로 마운드의 투수들과 김한수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박해민은 8회말 선두타자 조용호가 때린 좌중간 타구를 다이빙으로 건졌고 김상수는 5회말 2사 1루에서 김성현이 때린 강한 원바운드 타구를 엉덩방아를 찧으며 잡아 이닝을 종료했다.

경기 직후 박해민과 김상수는 약속이나 한 듯 “팀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해민과 김상수의 동반 폭발 외에도 삼성에는 희소식이 또 있다. 왼쪽 무릎 통증이 있던 우규민과 가래톳 부상으로 이탈한 앤서니 레나도가 곧 복귀한다.

‘도끼 타법’으로 승부에서 쐐기를 박은 캡틴 김상수는 “팀이 첫 연승과 위닝시리즈를 거둬 기쁘다”면서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계속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9승 28패 2무, 승률 0.243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최근의 라이온즈는 매번 대패를 걱정하던 4월의 그 약한 팀이 아니다. 하나로 똘똘 뭉친 팀 삼성에게 남은 건 오직 도약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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