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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렬 서울지검장-안태근 검찰국장, 감찰지시 하루만에 동반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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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렬 서울지검장-안태근 검찰국장, 감찰지시 하루만에 동반 사의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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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돈봉투 만찬’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나란히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이들의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만이다.

18일 오전 이영렬 지검장은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며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 그 동안 많은 도움 감사드린다"는 사퇴 입장을 전했다.

이어 안태근 검찰국장도 법무부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안 국장은 "이번 사건에 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사의를 표명하고자 한다"며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17일 법무부와 대검에 부적절한 '돈봉투 만찬'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에 사의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고검장급 이상 간부에 대해 감찰 지시가 내려진 것은 2013년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례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감찰 기간에는 사표가 수리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각각 직위를 유지한 채 감찰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무부는 문 대통령 '검찰 돈봉투 만차' 감찰 지시와 관련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협의해 신속히 계획 수립 후, 법과 절차에 따라 조사하여 진상을 파악하고,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던 이 지검장은 수사가 마무리된 지 나흘 만인 지난달 21일 수사팀 간부들 6명과 함께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등 법무부 간부들과 식사를 하며 금일봉이 담긴 봉투를 주고받아 논란이 됐다. 안 국장은 우 수석과 1000여 차례 통화로 국정농단 조사 대상에 올랐지만 수사는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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