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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형 SK-김성민 넥센, '열린 단장' 염경엽-고형욱 또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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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형 SK-김성민 넥센, '열린 단장' 염경엽-고형욱 또 트레이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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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트레이드에 적극적인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또 한 번의 딜을 단행했다. 젊은 좌투수 김성민(23·넥센)과 김택형(21·SK)이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 측은 18일 “김성민과 김택형을 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SK는 지난달 7일 KIA 타이거즈에 외야수 이명기, 포수 김민식, 내야수 최정민, 노관현을 내주고 외야수 노수광, 윤정우, 포수 이홍구, 이성우를 영입하는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 넥센맨이 된 김성민(왼쪽)과 SK맨이 된 김택형. [사진=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은 시범경기가 진행되던 3월 중순 NC 다이노스로 왼손투수 강윤구를 보내고 고졸 2년차 오른손투수 김한별을 영입한 전례가 있다.

멀리 내다보고 구단을 운영하는 고형욱 넥센 단장과 염경엽 SK 단장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고형욱 단장은 “고교 시절부터 김성민의 잠재력을 지켜봐 왔다”며 “최근 2군 경기 등판 모습을 보고 프로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성민은 대구 상원고 2학년 때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접촉했다 대한야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일본 후쿠오카 경제대에서 현역 생활을 잇다 2014년 징계에서 풀렸고 지난해 8월 2017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6순위로 SK에 지명됐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눈에 띄어 미국 플로리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던 김성민이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10경기 11⅔이닝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17, 퓨처스리그에서는 3경기 11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7.94를 기록했다.

고형욱 단장은 “대학 시절 140km 후반의 빠른공을 던진 만큼 컨디션만 회복하면 향후 팀의 주축으로 활약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넥센의 육성 시스템으로 김성민이 팀에 잘 적응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택형은 염경엽 단장이 넥센 감독일 때 크게 기대를 걸었던 자원이다. 현재 토종 최고 투수로 성장한 양현종(KIA 타이거즈)처럼 성장하길 바라는 메시지를 던져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둘은 SK에서 단장과 선수로 재회하게 됐다.

창영초, 재능중, 동산고 출신으로 줄곧 인천에서 자란 김택형이라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 SK의 2군이 자리한 강화 퓨처스파크에는 동산고 선후배인 이건욱과 김찬호 등 친분 있는 투수들이 있다.

다만 김성민과 달리 바로 실전에 투입될 수는 없다. 지난 3월 22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SK 측은 “김택형은 내년 4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SK는 “김택형은 강속구와 변화의 폭이 큰 슬라이더가 장점”이라며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미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줄 왼손투수를 물색하다 영입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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