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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미국서 독설, "최순실 사건 재조사 지시는 미국같으면 탄핵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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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미국서 독설, "최순실 사건 재조사 지시는 미국같으면 탄핵사유"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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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미국에 체류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또 페이스북을 통해 독설을 퍼부었다. 

최근 SNS를 통해 한국당의 '친박계'를 향해 "바퀴벌레"라고 지칭하며 힐난을 퍼부었던 홍 전 지사는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청와대의 검찰 인사를 위법한 절차로 규정하고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를 다시 하라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수준을 넘어 '탄핵사유론'을 끌어온 것이다.

홍준표 전 지사는 20일 자신의 SNS에 "청와대에서 위법한 절차로 서울중앙지검장 인사를 하면서 최순실 사건을 재수사하라고 한 것은 미국 같으면 사법방해로 탄핵사유에 해당된다"는 글을 올렸다. 전날 박영수 특검팀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검사 출신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재조사도 수사지휘권 상 '사법방해'로 규정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헌법과 법률 어디에도 대통령은 검찰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다. 법무부장관도 구체적인 수사지휘권은 검찰총장에게만 문서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BI(연방수사국) 국장을 부당 해임해 탄핵의 위기에 처한 것과 다를 바 없는 명백히 위법한 사법방해"라며 "임기 시작부터 이런 불법이 횡행한다면 이 정권도 얼마 가지 않아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로 불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FBI 전 국장에게 수사 중단 지시를 내린 것이 사법방해에 해당된다는 여론 속에 특검이 임명되고 탄핵론으로 비화되고 있는 상황을 끌어와 일방적인 주장으로 빗댄 것이다.  

홍준표 전 지사는 친정인 검찰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자업자득이라는 것이다. 그는 "'탄핵파티'에 앞장서서 문재인 집권에 견마지로를 다했던 검찰이 문 대통령이 되자마자 위법한 절차에 따른 코드인사로 소용돌이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풀은 바람이 불면 눕지만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눕는다. 여태 그런 행태를 보이던 검찰이 앞으로도 그 행태가 달라질 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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