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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왜 롯데월드타워 등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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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왜 롯데월드타워 등반했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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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9‧올댓스포츠)은 왜 롯데월드타워에 올랐나. 

김자인은 20일 123층 555m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했다. 일명 ‘김자인 챌린지 555’다.

김자인이 고층 건물에 올라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 롯데월드타워에 등반한 김자인. [사진=스포츠Q DB]

2013년에는 높이 128m인 부산 KNN타워와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높이 84m)에서 빌더링에 성공했다. 빌더링(Buildering)은 빌딩(Building)과 스포츠 클라이밍의 한 종목인 볼더링(Bouldering)의 합성어로 도심의 빌딩 벽을 오르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김자인은 1인자인 자신이 스포츠 클라이밍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자인이 빌더링 이벤트에 나선 데에는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정치 사회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함과 동시에 물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원한다는 뜻이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 등반 기록에 성공한 김자인은 롯데월드타워 외벽 자체의 구조물(버티컬 핀)과 안전 장비만을 이용해 123층을 등반했다. 

김자인의 이력과 경력은 화려하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 25회 우승(최다우승 타이),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오버롤 부문 우승(2012년), 리드부문 우승(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 11연속 우승등 암벽등반 선수로는 넘버원이다.

‘암벽의 발레리나’로도 불리는 김자인은 유부녀라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동갑내기 소방공무원 오영환 씨와 결혼한 사실이 세간에 이슈가 됐다. 남편은 이날 도전에 성공한 김자인을 뜨겁게 안아주기도 했다. 

당시 김자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해외 대회 출전이 많은 클라이밍 선수와 비상 대기와 출동이 잦은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으로 인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 만남을 이어온 두 사람은 평소 서로의 직업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각별하다”고 전했다.

김자인은 “이른 나이에 하는 결혼일수도 있지만 내가 운동하면서 많이 힘이 되어주는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 망설임 없이 결혼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는 혼자가 아닌 좋은 배우자와 함께 더 행복하게 클라이밍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예비 남편과 함께 한 웨딩 화보 속 김자인은 평소 클라이밍을 통해 보여주었던 강인한 모습과 상반되는 환한 미소와 여성미 넘치는 반전 매력을 뽐내 팬들의 이목을 잡아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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