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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니] 1골 1도움 이승우, 케이타 한 수 지도 '에이스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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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니] 1골 1도움 이승우, 케이타 한 수 지도 '에이스의 품격'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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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사진 주현희 기자] 팀의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개인기만이 아니었다. 이승우(19·바르셀로나)가 쥘스 케이타(19·SC 바스티아)와 맞대결에서 에이스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이승우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A조 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한국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 [전주=스포츠Q 주현희 기자] 이승우(가운데)가 1골 1어시스트를 폭발, 한국 U-20 축구대표팀의 기니전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승우가 초반부터 돋보였던 것은 아니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놀라게 한 주인공은 기니 공격수 케이타였다. 케이타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화려한 개인기로 한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케이타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줄었다. 개인기에 의존하는 케이타의 공격 패턴을 파악한 한국 포백이 조직적인 수비로 케이타의 돌파를 막았다. 케이타가 봉쇄당하자 기니의 공격도 힘을 잃었다.

반면 이승우는 시간이 흐를수록 힘을 냈다. 전반 몇 차례 돌파 시도가 막힌 이후에는 패스와 팀플레이에 집중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측면에서 탄력을 받은 한국은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기니를 공략했다.

기니의 수비 범위가 넓어지면서 이승우에게 공간이 나기 시작했다. 이승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5분, 기습적인 돌파에 이어 슛을 시도했고 공은 수비를 맞고 기니의 골문을 향했다.

이승우는 후반 31분에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기니 수비 4명을 순식간에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이승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임민혁은 손쉽게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국이 승기를 굳히는 순간이었다.

이승우는 경기 후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머리에 새긴 숫자 6은 6경기를 이겨 우승하겠다는 의미였다. 아르헨티나전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찬 소감을 남겼다. 

그라운드에서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에이스의 품격을 뽐낸 이승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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