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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1골1도움, U-20월드컵 36년만의 '3골차 완승 출발' 그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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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1골1도움, U-20월드컵 36년만의 '3골차 완승 출발' 그 효과는?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7.05.2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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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한국축구가 바르셀로나 콤비 이승우 백승호의 쇼타임을 앞세워 36년 만에 3골차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20일 전주성에서 팡파르를 울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공식 개막전에서 이승우의 1골 1도움, 안민혁 백승호의 연속골을 묶어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기니에 3-0 완승을 거뒀다. 최다 6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한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A조 공동선두.

 

3골차 완승은 한국이 역대 U-20 월드컵에서 거둔 1차전 최다골차 승리. 전반 45분 이승우의 패스에 이은 조영욱의 골이 비디오 판독으로 번복되지 않았다면 신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다.
아무튼 1981년 제2회 호주 대회 1차전에서 이탈리아를 4-1로 격파한 이후 36년 만에 거둔 첫판 최다골차 완승이다.

역대 전체 전적으로 놓고 볼 때는 2009년 이집트 대회 3차전에서 미국을 3-0으로 꺾고 바로 16강에 진출, 파라과이를 3-0으로 이겨 8강에 진출할 때 두 번 더 있었다. 이번이 4번째 최다 3골차 승리인 것이다.

한국은 U-20 월드컵 역대 6번째 첫판 승리를 신고했다. 특히 한국이 본선에 올랐던 2011년, 2013년에 이어 한국-기니전이 3연속 첫 경기 승전고이기도 하다.

또한 역대 1차전 통산 성적에서 6승2무5패로 승률 50%를 넘어섰다.

 

이승우의 마수걸이골과 백승호의 쐐기골로 기분좋게 출발한 한국은 '역대 80% 확률'을 잡았다.
역대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을 때 녹다운 라운드에 진출한 적은 모두 5번으로 진출률이 80%다.
첫 판을 두 번 비겼을 때 0%, 다섯 번 패했을 때는 40%였다. 

1981년 3골차 승리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가 이후 루마니아, 브라질에 연패를 당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게 유일한 좌절 사례였다.

이후 남북단일팀 '코리아'로 출전했던 1991년부터 1차전 승리는 조별리그 통과의 보증수표가 됐다. 1991년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격파한 뒤 아일랜드와 1-1로 비기고 홈팀 포르투갈에 0-1로 패하고도 8강에 올랐다.
2-0으로 독일을 격파하면서 시작한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서는 파라과이, 미국에 0-1,0-2로 내리 패하고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2011년 U-20 월드컵에서도 말리를 2-0으로 완파한 뒤 프랑스에 1-3, 홈팀 콜롬비아에 0-1로 지고도 16강 고지를 밟았다.
쿠바를 1-0으로 출발한 2013년 터키 대회에선 포르투갈과 2-2로 비긴 뒤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하고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이기고도 승리를 추가한 적은 없지만 5번 중 4차례나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이다.

이승우가 이른 시간에 기선제압 선취 결승골로 1골 도움을 기록하고 백승호가 골차를 더 벌려 기니에 3-0 완승을 거둔 것은 '죽음의 조' 통과에 대한 자신감 면에서 그만큼 값졌다. 

한국축구가 2연승을 달렸던 대회는 1983년 대회가 유일했고, 그때 최고 성적인 4강 신화를 이뤄냈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백승호가 나란히 골맛을 보며 공격감각이 살아난 한국이 기니전 완승을 자신감 삼아 한국-아르헨티나전이나 한국-잉글랜드전에서 승리를 추가하면 34년 만의 U-20 월드컵 4강 도전에 힘을 붙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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