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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LG트윈스 두려움 없는 주루, 그 명과 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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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LG트윈스 두려움 없는 주루, 그 명과 암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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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야구에서 도루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성공하면 그만큼 득점할 확률이 높아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애써 출루한 것이 물거품이 된다.

젊은 야수들이 다수 포진한 LG 트윈스는 올 시즌 많은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두려움 없는 주루로 상대 배터리를 거세게 뒤흔들고 있다.

이는 상대 투수로 하여금 위축된 확률이 높게끔 만든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스스로 발목을 잡는 꼴이 되고 만다.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가 딱 그랬다. 당시 LG는 도루 실패만 3개 기록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정성훈이 2루를 훔치다 아웃됐다. 2회 1사 1, 2루에서 2루 주자 채은성이 3루 도루를 노리다 아웃됐고 7회엔 1사 1루에서 대주자 최재원이 대타 이병규 타석에서 2루로 뛰다 횡사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뛰는 야구를 주문하면서 팀에 주력이 빼어난 주자가 없는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다. 성공하면 좋지만 상대 배터리에게 ‘우리는 항상 뛸 수 있다’는 압박감을 주기 위해 도루 사인을 내고 있다. 허나 19일 경기에선 역효과가 났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상대 선발투수는 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진형이었고 공에 충분한 힘이 있었다. 공격적인 주루도 좋지만 점수를 쉽게 내기 어렵다는 상황을 인지할 필요도 있었다.

하지만 LG는 역으로 도루를 시도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1루 주자 김용의가 임훈 타석 때 2루를 훔치려했다. 하지만 이것이 결국 아웃이 되고 말았고 타자 임훈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순식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된 것.

5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LG가 1회 무사에서 도루를 시도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LG는 이날 전까지 도루 실패 24개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였다. 도루 성공률은 58.6%로 9위. 김용의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도루자는 25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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