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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등 5명 퇴장' 한화-삼성전, 빛바랜 이승엽-김태균 기록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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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등 5명 퇴장' 한화-삼성전, 빛바랜 이승엽-김태균 기록 잔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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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벤치 클리어링으로 난투극 발생, 이승엽 450홈런-김태균 75경기 연속 출루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450홈런과 조 디마지오를 뛰어넘은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의 연속 경기 출루 기록도 빛을 잃었다. 연이은 벤치 클리어링과 삼성 윤성환, 한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등 5명이 퇴장을 당하며 야구팬들을 실망시켰다.

삼성과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7회초 한화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삼성의 8-7 승리로 끝났지만 결과보다는 벤치 클리어링이 더욱 주목받은 경기였다.

▲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21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3회말 벤치클리어링을 벌이고 있다. [사진=KBS스포츠 중계방송 캡처]

삼성 윤성환과 한화 비야누에바의 호투 속에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3회말 이후 이 흐름이 완전히 깨졌다. 발단은 몸에 맞는 공 하나에서 시작됐다. 한화가 1-0으로 2사 3루, 김태균이 윤성환의 투구에 맞고 1루로 출루했다. 디마지오(74경기)의 기록을 넘어 75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 쓰이는 순간이었지만 김태균은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둘 사이에 설전을 벌어졌고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상황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양 팀의 감정은 그 이후에 격화됐다. 윤성환이 또다시 윌린 로사리오의 몸을 맞혔고 1이닝에 두 차례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삼성 한화 정현석과 삼성 재크 페트릭의 몸 싸움을 벌였고 달려나온 한화의 선발 비야누에바, 삼성 조동찬도 격한 몸싸움에 참전했다.

결국 양 팀 선발 윤성환과 비야누에바를 포함해 페트릭과 정현석까지 4명이 동시에 퇴장 명령을 받았다. 난투극을 벌이며 퇴장당한 윤성환 등 5명은 추후 KBO 상벌위에 회부돼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2사 만루 상황에서 하주석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4회말 불상사를 겪었다. 차일목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것. 이승현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90도로 숙여 사과를 표했지만 격앙된 상황을 제지하기 위한 심판은 이를 빈볼로 간주해 이승현에게도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한 경기에 5명이나 경기장을 떠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회초 KBO리그 개인 통산 450번째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7회 이후 기세가 급격히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대타 작전 등으로 선수들이 빠져 정근우를 중견수, 강경학을 2루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양 팀이 2-2로 맞선 7회초 1사 2,3루에서 강경학이 평범한 땅볼을 흘리며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삼성 다린 러프가 투런(6호), 이승엽이 솔로포(7호)로 백투백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을 450개까지 늘리며 홈런 부문의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한일 통산으로는 609번째 홈런.

김태균도 7회말 투런 홈런(5호)을 날렸지만 구자욱이 8회 솔로포(9호)로 응수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한화는 8회 2득점과 9회 이성열의 솔로 아치(3호) 등으로 추격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은 3연승을 거두며 12승(29패 2무)째를 챙겼다. 한화는 4연패에 빠졌고 18승 25패로 9위로 내려앉았다.

SK 와이번스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에서 11회 연장 승부 끝에 9-4로 이겼다. 4-0으로 앞서가던 SK는 7회말 NC에 4점을 내줬다. 이후 점수를 내지 못한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10회초 침묵했던 SK는 11회 조용호의 결승 밀어내기 1타점과 김성현, 한동민의 적시타, 노수광의 2타점 쐐기 중전안타 등에 힘입어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를 챙겼다. SK는 21승 21패 1무로 6위, NC는 25승 17패 1무로 선두 KIA에 2경기 뒤진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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