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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450홈런 묻은 '역대급 벤치클리어링', 삼성 김재걸-강봉규 코치도 징계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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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450홈런 묻은 '역대급 벤치클리어링', 삼성 김재걸-강봉규 코치도 징계대상?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21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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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레전드’ 이승엽의 KBO리그 첫 450홈런도 묻혔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벤치클리어링 사건에 휘말린 가운데,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선수들 외에 삼성 김재걸-강봉규 코치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어찌된 일일까.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맞대결 3회말 도중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양 팀이 두 번 연속 벤치클리어링을 벌인 것.

▲ 왼쪽 붉은색 원 안이 김재걸 코치. 오른쪽 붉은 원 안의 김태균이 김재걸 코치의 발길질에 밀려나고 있다. [사진=KBSN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타석에 등장한 한화 김태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여기서 분을 참지 못한 김태균이 윤성환에게 달려들려 했다. 윤성환도 이에 격분하고 김태균에게 다가서려 했다.

이에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벤치를 비우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진 것. 다행히 큰 몸싸움은 없었다. 양 팀 선수단은 다시 벤치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윤성환이 후속타자 윌린 로사리오에게 다시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것. 로사리오는 배트를 집어던지며 윤성환에게 달려들려 했다. 다행히 주심이 말려 로사리오와 윤성환의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허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양 팀 선수들은 다시 벤치를 비웠다. 첫 번째 벤치클리어링과는 달리 벤치가 빠르게 비워졌고 격렬한 몸싸움이 일어났다. 양 팀 선수들이 난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몸을 쓴 삼성 윤성환과 재크 페트릭, 한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이날 선발투수)와 정현석이 퇴장 명령을 받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이들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오는 23일 오전 10시 개최하기로 했다. 여기서 이들을 비롯해 4회말 2사 후 한화 차일목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고 퇴장 당한 삼성 투수 김승현까지 총 5명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여기까지가 현재 벤치클리어링 사건이 진행된 상황이다. 이후 이승엽이 KBO리그 사상 첫 450홈런의 위업을 이뤘지만 양 팀의 유례없는 난투극에 묻히고 말았다. 경기는 삼성의 8-7 승리로 끝났다.

▲ 붉은색 원 안에 있는 이가 강봉규 코치. 주먹과 발로 한화 선수들을 가격했다. [사진=KBSN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헌데 야구팬들은 징계를 받을 인원이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 김재걸 코치와 강봉규 코치가 난투극에 가담했다는 것. 이들에 대한 추가 징계가 주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방송 중계화면을 보면 등번호 73번의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재걸 코치가 김태균의 엉덩이를 걷어참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언론사 사진 기사를 통해서도 또렷이 포착됐다.

또 등번호 78번의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강봉규 코치도 주먹과 다리로 한화 선수들을 가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홈 플레이트 반대쪽에서 촬영한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김재걸 코치와 강봉규 코치가 한화 선수들을 가격하는 장면은 각종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팬들은 이들에 대한 징계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야구팬은 KBO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코치들이 벤치클리어링에서 말려도 모자랄 판에 가치 싸우는 건 무슨 경우인가”,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치들에게도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KBO는 “벤치클리어링 및 퇴장 선수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추가 징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과연 KBO는 23일 어떤 결론을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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