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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심리학]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은 정소민의 '종'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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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심리학]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은 정소민의 '종'이 될까?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5.22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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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많은 드라마에서는 남녀 간의 감정을 그릴 때 ‘질투’란 소재를 자주 사용한다. 특히 남녀캐릭터들은 질투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기도 하고, 상대방을 향한 감정을 더 키워나가기도 한다.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도 ‘질투’란 감정이 나타났다. 정소민과 한 남성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본 이준의 모습을 통해서다. 

그렇다면 이준이 질투를 하는 장면은, 그와 정소민이 러브라인을 이룰 가능성을 암시하는 걸까? 심리학을 통해 질투의 감정을 느낀 이준의 심리를 추측할 수 있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정소민 [사진 =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CP 배경수·제작 정훈탁 황기용·연출 이재상·PD 조웅·극본 이정선)에서는 이준(안중희 역)이 정소민(변미영 역)과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는 한 남성 때문에 질투심을 느끼는 장면이 그려졌다.

도서 ‘연애 심리학 레시피’(시부야 쇼조·프리윌·2013)에 따르면, 질투는 자신만을 봐주길 바라는 마음과,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애정이 자신 이외의 사람에게 향할 때 생긴다. 또한 질투심의 밑바탕에는 혼자 애정을 차지하고 싶어 하는 독점욕이 깔려있다.

책에서는 질투를 ‘애정의 한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책의 주장대로라면, 질투는 애정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준 또한 정소민을 향한 애정을 갖고 있어 질투를 느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연애 심리학 레시피’에서는 질투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며 ‘최소관심의 법칙’을 언급했다. ‘최소관심의 법칙’은 사랑을 하는 두 사람 사이의 애정의 크기가 다를 경우 성립한다.

남녀 간의 사랑에 있어서 서로에 대한 애정의 크기는 매번 같을 수 없다. 이 상황에서 애정을 더 많이 주는 쪽은 약자가 되고, 애정을 받는 쪽은 상대방의 애정을 독점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애정을 더 많이 주는 쪽은 상대방에 대해 이런 자신감이 없다. 이 때문에 애정을 더 많이 주는 쪽은 독점욕을 자극받아 상대방의 애정이 자신에게만 향하도록 하기 위해 그의 충실한 종이 되고 만다. 이것이 ‘최소관심의 법칙’이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정소민 [사진 =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

최근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이준이 정소민에게 점차 호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이준이 정소민을 좋아하는 마음을 더욱 키워갈 경우, ‘최소관심의 법칙’이 성립돼 이준은 정소민의 ‘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 이준과 정소민은 서로를 이복남매로 알고 있다. 따라서 이준이 정소민을 향한 마음을 스스로 제어한다면 두 사람의 로맨스는 물론, ‘최소관심의 법칙’ 또한 성립되지 않을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연애 심리학 레시피’에서는 약간의 질투는 상대방의 더 큰 사랑을 불러오지만, 지나친 질투는 연애의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정리했다. 이는 ‘최소관심의 법칙’의 성립여부와는 별개로, 이준이 적당한 질투를 통해 정소민과의 로맨스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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