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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결승] '호돈신' 호나우두가 페이커 이상혁과 손잡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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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결승] '호돈신' 호나우두가 페이커 이상혁과 손잡은 사연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22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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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호돈신’ 호나우두(41)와 ‘페이커’ 이상혁(21)이 만났다. 호나우두는 두 손을 내밀어 존중을 표하며 악수를 청했고 페이커 이상혁도 감격에 겨운 듯 반가운 미소로 화답했다.

페이커 이상혁을 앞세운 SKT T1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에서 G2 e스포츠를 3-1로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SKT T1의 우승 소식보다 시상식에서 메달 수여를 위해 돌연 나타난 호나우두가 더욱 놀라웠다.

▲ SKT T1 페이커 이상혁(왼쪽부터)이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시상식에서 축구황제 호나우두에게 우승 메달을 수여받은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온게임넷 중계화면 캡처]

호나우두는 축구계에서 설명이 불필요한 인물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브라질에 우승컵을 안긴 그는 바르셀로나, 인테르 밀란,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을 거치며 맹활약했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도 3회 수상했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이기 때문에 유명인사를 초청한 것만은 아니다. 호나우두는 LOL을 포함한 e스포츠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왔다.

호나우두는 지난 1월 브라질 LOL구단 CNB e스포츠 클럽 지분의 5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브라질뿐 아니라 세계에 e스포츠를 알리는 데 공헌하고 있다.

게임 광으로 알려진 호나우두는 팀 인수 당시 CNB e스포츠 클럽이 LOL리그에서 우승하면 e스포츠의 성지인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보내주겠다고 우승 공약을 내걸며 자신도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SKT T1의 피넛 한왕호는 “호나우두는 정말 전설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미리 검색까지 해봤다”며 “그런 선수가 내게 메달을 줬다는 게 너무 뜻깊고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다”고 감격하기도 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컨디션 난조로 결승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큰 이변 없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만 무려 7억6000만 원. 여기에 대회 수익금까지 포함하면 SKT T1이 받을 금액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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