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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윤성환 벤치클리어링, 두산베어스 김성배는 왜 오버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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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윤성환 벤치클리어링, 두산베어스 김성배는 왜 오버랩되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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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윤성환(삼성 라이온즈)과 김태균(한화 이글스)의 신경전으로 시작된 벤치클리어링은 김성배(두산 베어스)를 떠올리게 한다.

김태균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 3회말 2사 3루 윤성환의 6구 몸쪽 공에 흥분, 한화와 삼성간 벤치클리어링에 불을 붙였다.

김태균은 가슴팍을 향해 날아오는 공이 기분 나빴을 터다. 1루로 걸어가는 과정에서 윤성환이 미안하다는 표현을 가볍게라도 해주길 바라고 마운드 쪽을 쳐다봤다.

▲ 21일 대전에서 한 판 붙은 삼성 선수단(왼쪽)과 한화 선수단. [사진=KBSN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윤성환은 윤성환대로 할 말이 있다. 74경기 연속 출루 중인 강타자 김태균을 상대하려면 당연히 몸쪽 붙이는 공을 던져야 하며 공도 유니폼에 스친 정도였으니 억울한 게 당연하다.

윤성환은 게다가 1981년생으로 한 해 후배인 김태균이 자신을 매섭게 째려보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두 선수간의 자존심 싸움은 결국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지고 말았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2012년 6월 6일, 대전이다. 김태균은 7회말 2사 1루에서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사이드암 김성배가 던진 1구 빠른공에 허리를 맞았다.

심기가 불편했던 김태균은 1루로 걸어나가면서 김성배를 응시했고 1981년생으로 김태균보다 선배인 김성배도 가만히 있지 않고 대응하면서 벤치클리이링으로 이어졌다.

이 사건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김태균이 다음날 “나보다 선배인 줄 몰랐다. ‘왜 미안하다는 인사도 안 하냐’고 반말한 부분을 사과한다”고 했고 김성배도 이를 흔쾌히 받았다.

하루 뒤 오해를 풀 여지가 있었던 롯데, 한화와 달리 삼성과 한화는 3연전의 마지막 날 싸우는 바람에 앙금을 해결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됐다. 후속 충돌이 우려스런 이유다.

올 시즌 6번 붙은 삼성과 한화는 올 시즌 10번 더 만난다. 다음 맞대결 일정은 멀지 않다. 새달 9일부터 사흘간, 난장판을 벌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재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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